더 거룩하다? 더 더럽다.
더 거룩하다.
복음만을 전할수록 더 거룩하다.
십자가만을 증거할수록 더 거룩하다.
노림수가 있었다. 뭔가 기대하는 바가 있었다.
날이 갈수록 기대가 커진다.
드디어 사람들이 나를 주목한다.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나를 향해 진정한 주님의 종이라 말한다.
말씀을 지키는 나, 말씀대로 살아가는 나, 십자가만을 자랑하는 나,
날마다 나를 부정하는 나를 그들은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라 말한다.
타인의 시선이 즐겁다. 타인의 평가로 행복하다.
“하나님이여 나는 다른 사람들 곧 토색, 불의, 간음을 하는 자들과 같지 아니하고 이 세리와도 같지 아니함을 감사하나이다 나는 이레에 두 번씩 금식하고 또 소득의 십일조를 드리나이다(눅18:11,12).”
그러나
더 더럽다.
복음만을 전할수록 더 더럽다.
십자가만을 증거할수록 더 더럽다.
노림수가 있었다. 뭔가 기대하는 바가 있었다.
마귀는 뒤에서 부추긴다. 너의 영역이 따로 있노라.
주의 자리에 네가 앉아야 한다고 소리 없이 속삭인다.
이 세상 신은 확실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신이 활동하는 공간에 사는 자는 그 신의 손길을 피 할 길 없다.
놀랍다! 사단의 사자를 주신 분이 주님이라는 사실이.
사단의 사자를 주신 이유는 무엇일까? 왜 완벽한 주의 사람으로 바꾸지 않으셨을까?
너무 자고하지 않게 하려 하심이다(고후12:7).
“저는 대적하는 자라 범사에 일컫는 하나님이나 숭배함을 받는 자 위에 뛰어나 자존하여 하나님 성전에 앉아 자기를 보여 하나님이라 하느니라(살후 2:4).”
바리새인들이나 사두개인들이 바로 이런 자다.
말씀대로 살아가는 자기 자신은 더 이상 사단의 사자가 관여할 수 없다.
자신들은 말씀 충만한 자들이기에 자신들을 온전히 하나님의 사람이라 여겼다.
그때 그들 눈앞에 예수님이 나타나셨다. 이들에겐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은 필요 없다.
말씀만 있으면 된다. 그리고 말씀을 지키는 자신들을 칭찬해줄 하나님만 계시면 족하다.
어린양의 피는 이들에겐 추억일 뿐이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자신이 사랑하는 자들을 고아와 같이 내버려 두지 않으셨다.
성령을 보내셔서 동행하신다.
책망을 하신다. 우리 속에 사단의 사자를 두시고.
십자가의 피를 자랑하지 않을 수 없도록 목을 꽉 조르신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
작성일 : 17-10-11 22:48
조회 : 1,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