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아심과 삑사리 인생
요 13:11
“이는 자기를 팔자가 누구인지 아심이라 그러므로 다는 깨끗지 아니하다 하시니라.”
사람들은 모든 일들은 자신의 예상대로, 계획대로 일들이 일어났고, 일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첫째 아담 안에 있는 자들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사고방식입니다. 유대인들의 사고방식이 첫째 아담의 사고방식을 대표합니다.
구약 성경을 보게 되면 세상은 우연히 발생하는 사건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심지어 천국과 지옥도 우연히 가게 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선택과 순종 여하에 따라 결정됩니다.
여기에는 어떤 질서가 있습니다. 마치 아주 긴 기차라고 할까요? 대륙을 달리는 기차는 한국에서 달리는 기차량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길어도 아주 질서 정연하게 움직입니다. 물론 약간의 굴곡이 생길지라도 그 질서는 무너지지 않습니다.
유대인들의 사고방식은 분명 성경에 근거한 사고방식입니다. 그 이유는 그들이 함정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혈통을 선택해서 구원하신다는 생각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처음부터 하나님의 형상이신 인자되신 예수님을 겨냥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표면적으로 나타나신 여호와 하나님의 활동에 근거하면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절대 만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도리어 그들의 본성, 곧 선악과를 따먹은 자들의 본성만이 여호와 하나님의 활동을 통해 노출될 뿐입니다. 그 사고방식이 바로 이스라엘 혈통 구원이며 이방인들은 약간의 지분을 받는 구조입니다. 이러한 질서는 절대 무너질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의 약속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구약 성경을 보게 되면 그 질서에 삑사리 나는 것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혈통의 단절이 마태복음에서는 네 번씩이나 일어납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삑사리를 자기 혈통을 보전하기 위한 삑사리로 이해를 합니다. 그 이유는 정녕 죽으리라는 말씀 속에 살아가기에 알지 못하는 두려움 속에 사로잡힌 인간들은 안정을 추구합니다. 그러니 말씀 속으로 자신이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틀어지는 부분을 바로 잡는 방식으로 그 부분을 처리합니다.
예수님의 등장은 유대인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삑사리 정도가 아니라 자신들의 노선과 다른 철로를 달리는 기차였습니다. 사실 가나안 여자 다말, 기생 라합, 모압 여자 룻, 헷 사람 우리아는 다른 노선을 말씀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게 되면 이미 긍휼의 그릇과 진노의 그릇은 확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유대인들처럼 안정을 추구하기에 그 확정 속에 자신을 쏙 집어넣으려고 합니다. 어떠한 삑사리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그 어떠한 우발성도 확정성 속으로 집어넣겠다는 인간 본심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분으로 오셨습니다. 십자가의 완료성은 인간의 완료성을 깨는 방식으로 활동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십자가 사건이 매일 성도의 삶에서 일어나도록 조치하시는 것입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눅 9:22).”
십자가 사건은 이 세상과 다른 노선입니다. 이것은 우발성입니다. 삑사리입니다. 그런데 전혀 다른 노선에서의 우발성입니다. 매일 십자가 사건을 발생시키시기 위해 인간을 영토화 하게 하시고 탈 영토화 하게 하여 재 영토화 하도록 조치를 하시는 겁니다. 영토는 언제나 십자가 사건만을 보여 주기 위한 것입니다. 육입니다. 이미 십자가에서 완료하셨다는 것을 증거하기 위한 육, 그래서 이 육은 언제나 낯선 사건을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께서 그렇게 조치를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은 언제나 삑사리 나는 인생을 사는 겁니다.
삑사리 나는 인생이야 말로 십자가의 피와 만나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것은 오직 주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자들에게만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이것은 그 어떤 신나는 모험보다 신나고 감사한 여정입니다.
작성일 : 19-06-0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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