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찾는 유목민

내가 찾는 복음은 언제나 변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변하기 때문이며, 내가 사는 환경도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십자가로 우리를 찾아오신 겁니다. 인간의 기대와 희망과 소망은 십자가로 무참히 부셔져야 합니다. 성령은 인간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것들은 악하다고 합니다. 그러니 제대로 된 성경해석, 제대로 된 복음이라는 것이 성립이 안 됩니다. 오직 십자가 안에서 죄인이 됩니다.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분은 오직 십자가 지신 예수님뿐입니다. 그 십자가를  자랑하도록 그 피로 자기 백성을 만드신 겁니다.

내 마음에 드는 진리를 찾아 떠난다는 것은 자기 즐거움, 자기 기쁨을 찾겠다는 겁니다. 시간과 공간조차 자기 즐거움으로 만들어 버린 가인입니다. 성을 만들고 그 이름을 아들의 이름을 넣어 에녹성이라고 짓습니다. 자기증거를 위한 시간과 공간입니다. 인간들은 시간과 공간을 자기 이름을 증거 하기 위한 것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그 채워진 자리에 주의 이름이 난입했습니다. 자신의 자리를 양보할 자들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어렵게 찾은 나의 이름을 주의 이름 앞에 부인할 수 없습니다. 역사적 문법적 해석을 통해 그 끝자락에서 찾은 나의 이름을 개무시 하는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진리를 찾는 나의 유목생활의 즐거움이 계속 되기 때문입니다. 희망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선악과를 따먹은 자들은 이 세상의 시간과 공간을 자기 이름으로 채웠지만 주님은 그 시간과 공간에 자신의 피로 채웠습니다. 자기 백성에게만 주시는 그리스도의 영입니다. 그리스도의 영을 받지 못한 자들은 언제나 희망으로 살아갑니다. 내일에 대한 희망이 없다면 사람이 어떻게 살아갈까요? 그러니 자신의 구원은 언제나 미완료입니다. 미완료이기에 오히려 더 즐거워합니다. 미완료이기에 자신의 행위를 마음껏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이름이 영원합니다.

십자가로 다 이루셨다는 주님의 말씀은 저들로 하여금 발작을 일으킵니다. 자신의 믿음, 자신의 행위를 집어넣어 자신의 구원을 이루고자 하는 자들에게 십자가는 걸림돌입니다. 반드시 걸려 넘어집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새로운 초원과 고원을 찾아 떠나도록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