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4-26 07:10
눈동자 -김춘이 권사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52  
눈동자 

산책 삼아 
동네 한 바퀴를 걷습니다.
여행객이 많은 동네라
작은 상가들이 줄줄이 있습니다. 

그 앞을 지날 때면
상점 주인들의 눈동자에
나의 모습이 찍힙니다. 

물건을 살 사람인지, 아닌지
빠른 속도로 훑고 지나갑니다. 

조금 더 걷다 보면
청와대 앞을 지나게 됩니다. 

그 앞을 지날 때면
보초를 선 경찰과 군인들의 눈동자에
나의 모습이 찍힙니다. 

위험한 인물인지, 아닌지
빠른 속도로 훑고 지나갑니다. 

주님은
하루하루를 살게 하시며
그 하루에 맞는 
사람들을 만나게 하십니다. 

그 사람들을 만날 때면
나의 눈동자에, 너의 눈동자에
서로의 모습을 찍습니다. 

정말 진실한 사람인지, 아닌지
정말 예수님의 사랑을 
입은 사람인지, 아닌지
서로가 빠른 속도로 훑고 지나갑니다. 

끊임없이 눈동자를 깜빡거리며
수시로 바뀌는 인간의 진실로
예수님의 사랑을 알 수 있다는
어둠의 덫에 빠집니다. 

이 어둠의 덫 속에서 
빠른 속도로 훑고 지나가는 
나와 너의 눈동자에 의해
죽임당한 예수님의 눈동자로 

홀로 선 
십자가만
바라보게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