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지 않는 인간은 없습니다.  이 땅의 모든 인간은 쉬지 않고 기도합니다.

선악과를 따먹은 인간들은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발 부둥 칩니다.

뿐만 아니라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인간들은 에덴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이 두 가지가 합쳐져 나오는 것이 기도입니다.

마태복음6장을 보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20,21

네 보물있는 곳에 마음이 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인간이 구하는 것은 보물된 것을 얻기 위해 기도한다는 말입니다. 지옥가는 이방인들이 무엇을 구하는고 하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를 구합니다.

이들의 보물은 땅에 있습니다. 즉 자신의 몸이 보물이지요. 그러니 구하는 것은, 이들이 기도하는 것은 오직 한 목표, 즉 자신의 몸을 위해 수고하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채워도 채워질 수가 없지요.

이들은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마음, 에덴동산을 꿈꾸는 마음이 주인 노릇합니다.

그러나 이것을 결코 도달할 수 없습니다. 단지 탐욕으로 드러날 뿐입니다.

한 가지를 채우면 또 다른 한 가지가 불쑥 튀어 나옵니다. 탐욕은 끝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서도 탐욕이 활동합니다.

나는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기도해야지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십자가가 우리 눈앞에 있다는 말씀은 십자가에 앞에 나 자신이 이방인임이 드러날 뿐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주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한다고 하지만 그 밑바닥에는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가 우글거리고 있습니다.

자식이 아파 죽는데 십자가만 자랑하게 해 달라고 누가 기도할 수 있겠습니까?

살려 달라고 기도하겠지요.

뿐만 아니라 우린 늘 내 자식이 세상에서 잘되기를 바라고 기도하잖아요.

그러면서 기도할 때 말씀을 끌어 와서 흉내내려고 합니다. 이것이 탐욕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지킬 능력이 없는 자들입니다. 오히려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를 죄인으로 , 이방인으로 드러나게 하십니다.

그리고 성도가 십자가만 자랑할 수밖에 없는 자로, 십자가만 구할 수밖에 없는 자로 창조해 내십니다.

바른 기도, 성경적 기도는 없습니다. 이런 질문 자체는 이미 기도에 대한 탐욕으로 접근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과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쉬지 않고 성도를 위해 간구하십니다. 주님의 기도로 성도가 구원을 얻습니다.

마태복음6장34절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

염려하지 않겠다고 염려가 안됩니까? 염려는 밀물처럼 밀려오는 것입니다.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주님께서 성도에게 이 말씀을 콕 적용시켜 버립니다. 물론 순간이지요.

성경말씀은 십자가지신 예수님이 주님이심을 전하는 말씀이지 인간의 탐욕을 채워주는 말씀이 아닙니다. 그러니 하고 싶은 대로 기도해 놓고 마지막에 주의 뜻 운운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속이는 행위지요. 이런 자들 기도의 목표는 자기 탐욕을 이루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의 기도는 예수님의 십자가가 목적입니다.

그러니 쉬지 않고 기도하는 성도를 통해 주님께서는 영광받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