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처녀 비유는 마태복음25장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1절에 나오는 그때에라는 말씀은 주인이 올때, 즉 마지막 심판 날에 지옥갈자와 천국갈자를 주님이 나누실 때 그 기준이 무엇인가를 말씀하시는 내용입니다.

천국과 지옥을 나누는 기준은 이미 확정되어 있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살과 피입니다.

문제는 또다시 우린 인간의 행위에 의해 천국과 지옥이 나누어진다는 듯한 인상을 주는 말씀때문입니다.  열처녀 비유 같은 본문입니다.

그러나 이미 확정된 그 기준만이 천국과 지옥을 나눕니다. 그렇다면 열처녀 비유에서 미련한 다섯처녀는 십자가의 피와 상관이 없는 자입니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는 십자가의 피에 거하는 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열처녀 모두가 다 신랑을 기다린다는 사실입니다. 즉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는자들이지요. 뿐만 아니라 열명 모두 신랑을 기다리는데 열심이 있습니다.

차이점은 오직 한가지, 슬기있는 처녀는  등과 기름을 준비했고, 미련한 처녀는 등만 준비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준비는 다르게 했지만 기다리는 것은 동일합니다.  문제는 이 때 일어났습니다.

신랑을 기다렸는데 신랑이 더디 왔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다 졸며 잤습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이런 가정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신랑이 더디 오지 않고 빨리 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등과 기름을 준비한 처녀들이 미련한 처녀가  됩니다.

반대로 등만 준비한 처녀들이 슬기로운 처녀가 되지요.

기름을 얼마든지 더 준비할 수 있었지만 신랑을 맞는데 부족함이 없이 등만 준비했다면 얼마나 슬기로운 처녀가 될까요?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등과 기름을 준비한 처녀들이 슬기로운 자라고 주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슬기로움의 기준은 물론 신랑과 함께 혼인잔치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신랑과 함께 혼인잔치에 들어가는 것이 슬기롭다면 굳이 열처녀 비유를 말씀하실 이유가 없겠지요.

어떤 처녀가 신랑과 함께 혼인잔치에 들어갔나요?

등과 기름을 준비한 처녀입니다. 쉽게 예를 들면 사도바울을 보면 됩니다.

사도바울을 보면 등과 기름을 준비한 사람의 대표적인 사람이지요.

사도바울 같은 사람은 이 세상 사람들 누가 보더라도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누가 사도바울을 슬기롭다고 하겠습니까?

건강합니까? 돈 많이 있습니까? 자식이 있습니까 아내가 있습니까? 복음을 전하면 복음 전함을 받은 자들이 고분고분합니까? 함께 한 동역자들이 떠나 버리지 않습니까?

그리고는 순교당합니다.  이런 자를 주님께서 보시기엔 슬기로운 자라고 하십니다.

그렇다면 미련한 자들은 누구일까요? 예를 들면 데마 같은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믿었지요. 사도바울과 함께 많은 고생을 했지만 결국 세상을 사랑하여 사도바울을 떠나갑니다.

사도바울과 비교해 볼 때 데마는 참으로 슬기로운 사람이지요. 사실이 그렇잖아요. 예수님의 십자가가 돈이 됩니까 권력이 됩니까? 결국 죽음밖에 남는 것이 없는 것이 사도바울의 생이지요. 그러니 누가 보아도 사도바울은 미련한 자입니다.

예수님께서 슬기로운 처녀와 미련한 처녀를 말씀하신 이유는 교회 안에서 미련한 자와 슬기로운 자가 나누어진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누가 미련한가 누가 슬기로운가? 주님의 판단과 사람의 판단이 정 반대로 되어집니다.

따라서 혼인잔치에 들어갈 사람은 오직 십자가의 피능력으로만 살아가는 자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본문을 사람의 노력

즉 준비하고 깨어 있어야 된다고 가르칩니다. 그런데 어느 인간이 준비하고 깨어 있을 수 있나요?

본문에도 열처녀 모두가 다 졸며 잤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그런즉 깨어 있어라  그날과 그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그러니 기름 준비하자, 깨어있어야 한다는 해석은 이 말씀과 맞지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은 깨어 있게 하시는 분이 따로 계심을 말씀하십니다.

마치 예수님께서는 자기 백성과 아닌 자를 아시고 그들의 노선을 그대로 걷게 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가롯유다의 길과 베드로의 길이 따로 있습니다. 물론 인간들은 모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슬기로운 자와 미련한 자가 교회 안에 함께 있습니다. 그런데 주님께서 깨어 있게 한 자는 세상사람들이 볼 때 미련한 자의 모습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깨어 있지 못하게 한 자는 세상사람들이 볼 때 아주 지혜롭게 보이는 자들이지요

예를 들면 재물과 하나님을 겸하여 섬기는 자들이지요

그런데 가장 놀라운 사실은 신랑이 슬기로운 자와 미련한 자를 정확하게 나누는 시점에 오셨다는 사실입니다. 즉 신랑이 조금만 일찍왔으면 미련한 자들이 만들어지지 않지요. 그러나 신랑은 미련한 자를 의도적으로 만들기 위해 그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온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다 뽑힐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은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러니 인간들이 아무리 준비하고 깨어 있어도 주님을 맞이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비유의 결론을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즉 깨어 있으라 너희는 그날과 그 때를 알지 못하느니라”

제자들을 보면 제자들은 예수님의 때를 전혀 알지 못합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도 전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모든 일정을 아시고 일을 착착 진행시키십니다. 그러니 슬기로운 처녀처럼 너희들도 이런 주님의 일하심 속에 합류되어 있음을 알려 주시는 말씀입니다. 물론 땅에서는 반드시 미련한 자 취급 받아야 하겠지요.

고린도 전서1장18절에서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고 말씀하십니다.

십자가의 피 때문에 미련한 자로 살아갑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슬기로운 처녀입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만들어내신 창조물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