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23 민수기 21강 속죄소 위와 기도

하나님 말씀, 민수기 7장 89절 말씀을 함께 읽도록 하겠습니다.

(민7:89)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말씀하려 할 때에 증거궤 위 속죄소 위의 두 그룹 사이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들었으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심이었더라”

민수기 7장을 읽고 이 끝부분에 도착하고 8장으로 넘어가면서 89절이 난데없이 기록되어 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성경학자들은 ‘성경을 짜깁기했다’라고 이렇게 말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 본문이 앞뒤 문맥과 상관이 없이 집어넣지 않았냐? 그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성경은 짜집기를 하긴 했어요.
그런데 어떤 식으로 짜깁기 되어 있는지를 한번 보겠습니다.

지금 이 오늘 본문이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말씀하려 할 때” 이렇게 돼 있거든요.
여호와께 뭔가를 말씀드리려고 할 때
“증거궤 위 속죄소 위의 두 그룹 사이에서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들었으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말씀하심이었더라”

모세가 이 지성소에 들어갔잖아요.
속죄소 위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전에
자기가 뭔가 말을 하고 싶어서 들어 갔다라는 뉘앙스가 강하죠.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막으시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하신 말씀을 하셨다.
그렇게 지금 말씀이 읽혀지고 있어요.
이렇게 되면 하나님과 모세가 서로 주고받는 대화하는 그러한 만남의 장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그러한 장소가 됐겠죠.

이미 인간들은 하나님과 만나서 대화할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해요.
여기에 보면 “여호와께 말씀하려 할 때에” 이렇게 나오는데
이 ‘께’라는 이 끝부분에 나오는 이 말씀은 히브리어로 보면
‘여호와와 함께’ 말씀하려 할 때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모세가 혼자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와 더불어 말씀, 말을 한다.
모세가 말을 하고 여호와께서 말씀을 하시는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게 해석을 합니다.

이게 왜 그렇게 해석이 되느냐라고 할 때는
오늘날 교회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를 하는 그 의미를 왜곡하기 때문이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자신의 이름으로 기도하라고 말씀하신 것은
‘우리의 기도를 듣지 않는다’라는 말씀을 담고 있는 말씀인데
목사나 교인들은 예수님께서 ‘나의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이루어 주시겠다’라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마치 예수님의 이름은 부적같이 갖다 붙이는 거죠.
그러면 예수님의 이름을 이용해서 하나님과 대화를 할 수 있다.
교제를 할 수 있다. 아니면 기도를 드릴 수 있다. 그렇게 가르치고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어요.

만일에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듣지 않는다라고 말을 한다면 인간들은 삐집니다.
‘내 기도 듣지 않는데 내가 왜 기도해.’
근데 분명히 예수님은 나의 이름으로 구하면 주신다고 했거든요.
그 마음속에 자신의 탐욕이 가득 들어있는 거예요.
자기 버릇 개 못 준다라고 하죠.
하나님과 같이 되고자 하는 선악과를 따먹은 악마의 아들로서 행세를 하고자 하는 겁니다.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조차 자신의 손아귀에 넣어서 쥐어흔들고 싶고
자기가 바라는 행복과 소원을 다 이루고 싶은 거예요.
거기에 이용할 수 있는 인물이 십자가 지신 예수님이라는 겁니다.
이게 오늘날 이 사회의 기독교예요. 철학자들이 말하는 기독교보다 수준이 더 떨어지죠.
물론 철학자들 중에도 똑같은 철학자들이 대부분이지만 일반 종교가 똑같아져 버린 겁니다.

또 “나 외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 우상 숭배하지 말라”
그 말씀만 제대로 보더라도 자신이 기도하는 바가 우상숭배임을 금방 들통 날 건데
그렇게 생각을 못해요.
내가 예수님을 믿고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니까
주님께서 기도의 통로가 되셔가지고 아버지께서 나의 기도를 들어주실 것이다.

요즘은 아예 내가 기도의 통로가 되죠.
이 중보자는 예수님뿐인데 이제는 자기가 나서서 중보자가 되어서 기도의 통로가 되어서
자신이 기도해 주면 옆에 있는 교인의 소원을 들어준다. 그런 식의 생각을 하는 겁니다.
그러한 사고방식이 오늘 본문 민수기 7장 89절을 해석하는 데에서 똑같이 나오는 거예요.

민수기 19강, 20강을 들은 분들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드리는 것을 받지 않는다라고 이렇게 들었을 겁니다.
앞서 7장 1절에 보면 아내의 기름을 바르던 그 날에 이 족장들이 먼저
그 2절에서 8절 사이를 보면 수레 여섯과 황소 열두 마리를 여호와께 예물로 드렸습니다.
이미 그들은 그 용도를 확정해 놓았죠.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예상한 것과 전혀 다르게 용도를 사용해요.
그러자 이들이 이 단의 봉헌을 위하여 예물을 또 드립니다.
적은 양의 예물이 아니에요. 금과 은과 뭐 수송아지, 수양 이런 것들을 예물로 드리죠.
이 두 가지 종류의 예물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드리라고 명하신 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나타난 말씀들을 보면 앞서 서원제 같은 경우에도 마찬가지고
아니면 나실인으로 드리는 것도 마찬가지고
먼저 여호와의 말씀이 주어지고 그 말씀 안에서 자원하는 거죠.
화목제도 마찬가지예요.

그런데 여기에서는 하나님께서 드리라고 하지 않았는데 드린 거예요.
나름대로 자기들도 레위인들이 성물을 옮기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아세요.
주님은 우리의 마음을 알아요.
문제는 우리는 우리 자신을 모른다는 겁니다. 내가 나를 몰라요. 내가 계속 바뀌거든요.
어느 나가 진짜 나인지 분간이 안 돼요.
십자가 안에 들어갈 때 비로소 나의 정체가 밝혀지거든요.
족장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드리기 전까지는 정말 순전한 마음으로 예물을 드린 거예요.

목사들이 이 민수기 7장을 신나게 설교를 하겠죠.
물론 뭐 교인이 없는 교회는 신나지 않겠지만
이 자원하여서 드리는 예물을 하나님께서 거절하지 않았거든요.
이거는 드리라고 한 게 아니에요.
그래서 오늘날 교회가 헌금의 종류가 그렇게 많은 겁니다.
뭐 십일조도 엉터리지만 그것은 어쨌든 뭐 성경에 있다 치더라도
이러한 것들을 자원해서 드리면 하나님께서 받으신다.

지금 받으시긴 받으시는데 드린 그 의도를 완전히 부정하고 받으시죠.
그 내용이 지금 7장에 깔려 있거든요. 그래서 7장에서 세 번이나 반복되는 내용이 나와요.
그 내용이 뭔가 하면
“장막 세우기를 필하고 그것에 기름을 발라 거룩히 구별하고 또 그 모든 기구와 단과 그 모든 기구에 기름을 발라”
이것을 짧게 “단에 기름을 바르던 날에”
이게 7장 1절, 10절, 84절, 세 번에 걸쳐서 반복됩니다.

이것이 반복된다는 것은
너희들이 아무리 기쁘고 어떠한 사심 없는 마음으로 예물을 드리더라도 안 받는다는 거예요.
이걸 달리 표현하면 그렇게 드렸다는 자체가 이미 그들의 꿍꿍이가 있다는 겁니다.
어디에서 꿍꿍이가 드러납니까? 이후에 나오거든요. 민수기 13장에.
가나안 땅을 정탐할 때 그들은 날로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인간은 행동을 할 때요. 반드시 뭔가를 기대하게 돼 있어요.

심지어 성령의 은사를 통해서 행한 것조차도 인간은 기대합니다. 자기도 몰라요.
이거 두 갈래로 갈라지죠.
성령을 받은 사람은 십자가와 만나게 되지만
성령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십자가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의로움을 찾아내려고 하고 자기의 희생과 사심 없는 기도가, (사심이 없기는 뭐가 없습니까?)
‘주님이 주신 거니까 다 드린다’ 이건 주님께 통하지 않습니다. 십자가에서 다 끝냈기 때문에.

십자가에서 다 완성했다라는 것은 인간 자체가 죄 덩어리라는 거예요.
‘십자가에서 용서받았으니까 나는 더 이상 죄 덩어리가 아니다.’ 이게 말이 안 되거든요.
그럼 뭘 자랑하겠습니까?
십자가가 내 죄를 다 용서했으니까 나는 죄 덩어리가 아닌 의로운 인간입니다.
십자가가 이제 날아가 버리죠.

모세를 하나님께서 시내산에서 부르셨거든요.
시내산에 하나님 만나고 싶어서 올라가고자 해서 모세 마음대로 올라갈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올라가고요.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에 대해서 듣게 되고 물론 거기에 대해서 뭔가 모세도 말은 하긴 해요.

그러나 항상 이 하나님께서 일을 처리하는 방식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그 내용에 그 언약의 방식을 절대 꺾지 않는다는 거예요.
여기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서 여호와께 말씀하려 할 때에”
여호와와 더불어 말씀하려 할 때에 하나님께서 부르시잖아요.
회막에서 부르시고 민수기 뒤에도 보면 하나님께서 부르십니다.
모세가 원하는 바를 구하는 게 아니에요.

‘원하는 바’라고 했을 때는 이 모세가 원하는 바가 어디에 합류 당하는가? 하면
하나님의 언약 속으로 합류를 당해요.
달리 말하면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할 때는 자기희생을 담아요.
그런데 사람들은 기도할 때 자기를 죽여달라고 희생시켜달라고 기도하는 게 아니라
누구를 위해서? 이스라엘을 위해서.

‘하나님께 사심 없는 마음으로 예물을 드리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들어줄 것이다.’
내 요청을 내가 지금 필요한 게 돈이 없으면 돈을, 건강이 없으면 건강을,
가난한 나라에 살면 부자 나라가 되게 해달라고.
내가 원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를 원하면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기를...
그런 기도를 하거든요.

예수님이 그런 기도 했습니까? 물론 그런 기도를 했죠.
그 기도가 어떻게 바뀝니까?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옵소서”
모세가 말을 할 때에 여호와께서 어디에서 말씀합니까?
“증거궤 위 속죄소 위의 두 그룹 사이에서” 말씀하시는 목소리를 들었어요.
속죄소가 있다라는 것은 모세는 죄인이라는 거예요.
죄인의 기도는 아무것도 안 듣는, 그 어떤 것도 안 듣는다는 얘기입니다.
‘속죄소가 있으니까 맞먹자’ 이게 인간들이 갖고 있는 사고방식이에요.

예수님께서 자신의 피로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어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는 하나님과 맞먹어서 기도를 하면 대화하듯이 하나님과 더불어 대화하듯이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준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겁니다.

요한복음 14장 13절, 14절을 보면
“너희가 내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내가 시행하리니 이는 아버지로 하여금 아들을 인하여 영광을 얻으시게 하려 함이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이 무엇인가요?
아버지를 어떻게 영화롭게 했습니까?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 먼저 아들이 영화롭게 돼요.

순서를 잘 보세요.
아버지를 어떻게 영화롭게 했습니까?라고 물으면
이렇게 영화롭게 했습니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아들이 먼저 영화롭게 되고
그 영화롭게 된 것 자체가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는 거라는 겁니다.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니”
예수님의 이름은 어떤 이름일까요? 아무거나 갖고 와서 이름만 갖고 오면
이게 마치 프리패스권 처럼 막 쓸 수 있는, 이 지하철 타면 그 카드 있잖아요.
그것처럼 쓸 수 있는 그게 그 이름이에요?

예수님의 이름은 주의 이름이잖아요. 살아있는 이름입니다.
성도는 주의 이름을 덮어쓴 증인이죠.
주의 이름이 성도를 다루는 겁니다. 제자들을 다루는 거예요.
주의 이름이 시행을 하는 거예요.
시행을 하면 그 죄인을 통하여서 주의 이름을 증거하는 증인으로 만드는 겁니다.

제자들이 주의 이름으로 기도한다고 하니까 자기들이 주도권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말씀을 착각한 거예요.
주의 이름이 주도권을 갖고 있어요.

제가 사도행전 설교를 하면서 주님께서 다메섹으로 가는 사울에게 나타났을 때
그 사울을 복음을 실어 나르는 수레로 쓴다고 했잖아요.
수레는 아무 주도권도 없어요.
복음 자체가 주의 이름이 수레를 가게 하고 멈추게 하고 그렇게 하는 겁니다.

“내 이름으로 무엇이든지 내게 구하면 내가 시행하리라”
이름으로 구하면 주님이 친히 시행한다고 하잖아요.
성경에는 수많은 기도가 나오죠.
그 기도의 공통점은 딱 하나입니다.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그 기도 속에 합류 당하는 거예요.

예수님의 이름은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이름이 아니에요.
물론 우리는 이용하려고 덤벼들죠.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라면 그렇게 한다 할지라도
주의 이름이 그를, 그 기도를, 그가 한 그 기도의 응답으로서 십자가 사건 속으로 인도하시는 겁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아버지께 기도할 분은 십자가 지신 아들뿐임을 저희들에게 알려주시고
우리는 그 십자가 지신 아들만이 아버지의 뜻을 이루신 분임을 알게 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이 마음껏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라고 하시고 기도하면 다 이루신다고 말씀하셨기에
우리의 삶에 그런 걸음걸음들이 십자가의 용서하신 그 은혜를 아는 걸음이 되게 하시고
십자가를 자랑하는 증인으로 삼아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늘 주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주의 백성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기도하는 자로서 주께서 모든 것을 시행하는 것을 목격하는 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