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2 민수기 강해 94강 한 시인의 노래

하나님 말씀, 민수기 21장 21절에서 31절 말씀을 함께 읽도록 하겠습니다.

(민21:21~31)
“이스라엘이 아모리 왕 시혼에게 사자를 보내어 가로되 우리로 당신의 땅을 통과하게 하소서 우리가 밭에든지 포도원에든지 들어가지 아니하며 우물 물도 공히 마시지 아니하고 우리가 당신의 지경에서 다 나가기까지 왕의 대로로만 통행하리이다 하나 시혼이 자기 지경으로 이스라엘의 통과함을 용납하지 아니하고 그 백성을 다 모아 이스라엘을 치러 광야로 나와서 야하스에 이르러 이스라엘을 치므로 이스라엘이 칼날로 그들을 쳐서 파하고 그 땅을 아르논부터 얍복까지 점령하여 암몬 자손에게까지 미치니 암몬 자손의 경계는 견고하더라 이스라엘이 이같이 그 모든 성읍을 취하고 그 아모리인의 모든 성읍 헤스본과 그 모든 촌락에 거하였으니 헤스본은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도성이라 시혼이 모압 전왕을 치고 그 모든 땅을 아르논까지 그 손에서 탈취하였었더라 그러므로 시인이 읊어 가로되 너희는 헤스본으로 올지어다 시혼의 성을 세워 견고히 할지어다 헤스본에서 불이 나오며 시혼의 성에서 화염이 나와서 모압의 아르를 삼키며 아르논 높은 곳의 주인을 멸하였도다 모압아 네가 화를 당하였도다 그모스의 백성아 네가 멸망하였도다 그가 그 아들들로 도망케 하였고 그 딸들로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포로가 되게 하였도다 우리가 그들을 쏘아서 헤스본을 디본까지 멸하였고 메드바에 가까운 노바까지 황폐케 하였도다 하였더라 이스라엘이 아모리인의 땅에 거하였더니”

이스라엘 자손이 이제 약속의 땅으로 가까이 도달을 했는데,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의 땅에 거하는 거주민, 일곱 족속 정도 볼 수 있는데요.
창세기 15장을 보면 하나님께서 말씀을 하실 때
특별히 아모리 족속에 대해서 우리가 주목하도록 그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창세기 15장 16절을 보면
“네 자손은 사대만에 이 땅으로 돌아 오리니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관영치 아니함이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약속의 땅에 가장 중심되는 족속이 아모리 족속이라
이렇게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 19절 이하에 보면 거기에서도 여전히 아모리의 족속을 언급하고 계시거든요.
“곧 겐 족속과 그니스 족속과 갓몬 족속과 헷 족속과”
이런 족속들이 나오는데
특별히 16절에서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관영치 않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이제 이스라엘 자손들이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전입니다.
요단 동편은 본래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시고자 하는 땅이 아니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과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데
지금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곳을 지나야 약속의 땅으로 들어갈 수 있는 겁니다.

이스라엘 지금 지형이 이들이 돌아온 곳이 에돔, 그리고 에돔 족속을 지나면 모압,
모압과 모압 북쪽, 동쪽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북동쪽이 암몬이에요.

오늘 본문을 보게 되면 아모리 족속이 원래 요단 서편에 거했다라고 볼 수 있는데
그들의 세력이 굉장히 이렇게 팽창했다라고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뒷부분에 나오는 바산왕 옥이 이 북쪽에 또 있거든요.
지금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아모리 왕 시혼,
이 사람은 모압과 암몬의 경계 쪽에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 길을 조금 내어달라 우리가 어떤 것도 손해 끼치지 않고 왕의 대로로만 지나가겠다.
이렇게 말을 할 때 이들은 듣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신명기 2장과 민수기 21장의 내용이 다르게 기록돼 있다라는 거예요.
전체적인 내용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민수기 21장에 나오는 이 사건과
신명기 2장에서 이 아모리 왕 시혼과의 어떤 전쟁의 내용이 다른 이유는

민수기 21장에서는 아직 출애굽한 지 2년 1월 1일에 여호와의 군사로 헤아림을 받은
20세 이상의 사람들이 모두 진멸당하지 않았다라는 것이 중요한 겁니다.

신명기 2장에서는 그들이 모두 진멸당하고 모세만 남았어요.
그래서 본문의 내용이 차이가 있는 겁니다.

민수기 21장을 설교하기 위해서 신명기 2장을 끌고 와버리면 뭐 끌고 올 수도 있어요.
하지만 민수기 21장의 의미가 제대로 드러나려면
그 차이 나는 부분은 차이를 두고 말씀을 봐야 하는 겁니다.

오늘 본문을 보게 되면 신명기와는 조금 다르게
신명기에서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들을 붙이시기 위해서
이러한 상황 속으로 몰아갔다라고 말씀을 하시거든요.

여기에서는 그렇게 말씀은 하시지 않고 이렇게 나옵니다.
“그들이 통과함을 허락치 않고 백성을 모아서 야하스에 이르러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였다”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진멸당해야 될 여호와의 군대가 여기에 함께 있으면 마음이 얼마나 설레겠어요.
어느 누구도 약속의 땅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했는데
아브라함에게 하신 그 진멸의 대상, 아모리 족속을 만났거든요.
그러니 그들의 마음이 들뜰 수밖에 없을 거고

그런 상황에서 이들이 이스라엘과 대적하여 전쟁을 할 때는
“이스라엘이 칼날로 그들을 쳐서 파하고 그 땅을 아르논부터 얍복까지 점령하여 암몬 자손에게까지 미치니 암몬 자손의 경계는 견고하더라”
이 말씀도 참 재미있는 표현인데 암몬이 동쪽에 있거든요.
이 북쪽은 바산 아모리 왕, 바산 왕 옥이 지배하는 지역이라는 겁니다.
요단강이 있으면 여기가 사해가 있고 사해 동편에 모압이 있고 이 중간 지점 그 오른쪽이 암몬이고요
위쪽이 바산 이렇게 돼 있는데 이 두 쪽이 다 아모리 족속들입니다.

시혼 아모리의 왕 시혼, 이 왕의 힘이 이 모압을 저쪽으로 밀어붙인 거예요. 동쪽으로.
원래는 뒤에 보면 이 지역도 암몬의 땅이었는데 이들이 강력한 군사력으로 그곳을 차지한 겁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거든요.
에돔이나 모압이나 암몬,
이 땅 한 발자국도 이스라엘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지 않겠다라고 하셨거든요.
그 말씀은 말씀대로 이루어지면서 이 아모리 족속이 차지한,
이 암몬 족속의 땅을 이스라엘 자손이 차지하게 되는 겁니다.

성경에 보면 여호와께서 붙이셨다라는 표현을 하지 않습니다.
나중에 이 바산 왕과 싸울 때는 여호와께서 붙이셨다. 그런 표현이 뒤에 나오는데
신명기에서는 그러한 내용들이 분명히 또 나오고 있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본문에서는 이스라엘 자손이 이 아모리 왕 시혼과 전쟁을 하여서 승리하여서
곧장 어떻게 했는지가 기록돼 있어요. 25절을 보면
“이스라엘이 이같이 그 모든 성읍을 취하고 그 아모리인의 모든 성읍 헤스본과 그 모든 촌락에 거하였으니” 이게 재밌는 거예요.

‘거하였다’라는 말이 잠시 머무른다는 표현도 있지만 ‘정주한다’라는 표현도 있거든요.
나중에 르우벤 갓 므나셋 반 지파가
르우벤과 갓 지파가 주도를 하는데 이 땅을 자기들에게 달라고 하는 겁니다.
이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어요.
출발 자체부터 이렇게 되어 버리면 이 남쪽 성막을 중심으로 남쪽 진형 자체가 무너져버리거든요.
그 약속의 땅에 들어가더라도 여호와의 군대 진영 자체가 무너진 상태에서 들어간 거예요.
그러한 것들을 지금 깔고 있는데

지금 이들이 거하였는데 진멸하겠다고 하셨잖아요. 20세 이상.
그들은 어떻냐? 라는 겁니다.
그들의 사고방식이 지금 이러한 내용에서 드러나는 겁니다. 잔머리를 굴리죠.
아마 그 잔머리를 굴리는 지파들 중에 르우벤 갓 지파가 조금 우세를 했던 모양이죠.
힘이 강했던 모양입니다. 가축이 엄청 많았다고 하니까

그러니 어차피 여호와께서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에 진멸하신다 했으니까
‘아 그래 우리는 안 들어가고 여기서 살겠다’ 이랬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오늘 본문이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성경 보면 어디 어디 있는지 다 중요하지만

“헤스본은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도성이라 시혼이 모압 전왕을 치고 그 모든 땅을 아르논까지 그 손에서 탈취하였었더라”
방금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강한 힘으로 이 모압이 차지하고 있는 땅을
그들이 전쟁으로 자기들 땅으로 만들고 모압 족속을 저쪽으로 동쪽으로 밀어붙인 거예요.
이러한 내용 전체에 대해서 27절에 보면

“그러므로 시인이 읊어 가로되”
어떤 시인이 이렇게 노래를 불렀는지 모르지만,
시를 지었는지 모르지만,
이 시 속에 이 노래 속에 지금 이스라엘의 사고 방식
다시 말하면 이 아모리 왕 시혼을 치고
그곳에 그들의 성읍에 거하는 이스라엘의 사고방식이 다 담겨 있는 겁니다.

한번 보겠습니다.
“너희는 헤스본으로 올찌어다 시혼의 성을 세워 견고히 할지어다 헤스본에서 불이 나오며 시혼의 성에서 화염이 나와서 모압의 아르를 삼키며 아르논 높은 곳의 주인을 멸하였도다”
그 모압이 주인이죠. 아르논의 높은 곳.
헤스본이 도성인데 이 시혼 왕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소유했는가? 거기에서 불이 나옵니다.
그 정도로 강한 힘을 소유한 자가 이 시혼 왕이라는 거예요.

나중에 이 사건은 이 기생 라합의 귀에도, 가나안 땅 모든 사람들의 귀에 다 들어가는 사건이에요.
여러 차례 이 사건이 나오는데요.
강력한 힘을 소유한 자들이 모압 암몬을 쳐서 그 성을 이들이 차지했다라는 겁니다. 모압을 쳐서

“모압아 네가 화를 당하였도다 그모스의 백성아 네가 멸망하였도다”
여기 보면 “네가 멸망하였도다” 그모스라는 것은 모합의 우상이죠.
“그가 그 아들들로 도망케 하였고 그 딸들로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포로가 되게 하였도다”
이 강력한 힘을 소유한 이들이 모압을 친 거예요.
모압을 쳐서 아까 제가 암몬이라고 했는데 모압을 친 거예요.
모압이 소유한 그 땅을 쳐서 차지했으니까 이들의 힘이 얼마나 강하냐라는 겁니다.
 
그런데 30절에 보면
“우리가 그들을 쏘아서 헤스본을 디본까지 멸하였고(헤스본이라는 것이 도성이니까) 메드바에 가까운 노바까지 황폐케 하였도다”
여기에 나오는 우리가 누구냐? 라고 하면 바로 이스라엘입니다.
그렇게 강한 이 헤스본을 이스라엘이 쳐서 그들을 멸하고 그곳을 황폐하게 했다는
이 내용이 시인이 얼픈 노래예요.

무슨 생각이 듭니까?
우리는 출애굽기 15장에서 여호와께서 홍해 바다 가운데로 이스라엘을 마른 땅처럼 건너게 하시고
그 뒤를 따라 추격하는 바로의 군대를 진멸하셨을 때, 이스라엘은 온전히 여호와만 찬양을 했어요.
여호와께서 자신들을 인도하실 것이라는,
약속한 곳으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그러한 기대를 갖고 여호와만 찬양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강한 군대인 아모리 족속, 헤스본 왕 시혼을 쳐서 멸한 이후에 그 땅을 차지하게 되니까
영광을 누구에게 돌리느냐?라는 겁니다. 자기에게 돌리는 거예요.
이 신학자들이나 주석가들이나 이 본문을 보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찬양했다’
이렇게 해석을 해요.
신명기와 이 본문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 겁니다.

진멸해야 될 이유, 그 이유를 이 사건 속에서 분명히 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진멸해야 되는 자들인데 어떻게 이 아무리 족속과 전쟁에서 승리케 하셨는가?
인간들 쪽에서는 해석이 안 되죠.
진멸은 진멸되도록 하면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언약은 언약대로 성취하는 겁니다.
두 가지가 동시적으로 진행되는 거예요.

말씀 안에 나를 집어넣으면 안 돼요.
나를 집어넣고 이스라엘을 집어넣으면 반드시 예수님을 살해합니다. 그게 우상이거든요.
이 그모스를 쳤잖아요. 그모스가 모압의 우상이잖아요.
왜 우상을 섬깁니까? 자기를 보호해달라는 겁니다.
자기를 보호해달라는 그 그모스를 누가 쳐버립니까? 아모리 족속이 쳐버리죠.

그 아모리 족속을 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전쟁이 누구의 전쟁이라 생각합니까?
분명히 앞서서 이들은 붙이시는 전쟁을 경험했거든요.
그러나 앞서 브엘 우물에서 노래하듯이 이 전쟁에 있어서도 자신들의 공로가 혁혁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니 영광을 자신들에게 돌리죠.

이 사건을 아간 사건으로 끌고 가보면 사실 이들이 여기에서 다 진멸당해야 되요.
그러면 왜 진멸하시지 않은가?
그 이유는 진멸할 자는 진멸하면서 아브라함에게 하신 언약은 언약대로 이루시기 때문에 그래요.
오늘 본문은 그 내용을 우리에게 들려주는 겁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 사건으로 인하여서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르우벤 갓 지파
나중에는 므나셋 지파 이 바산왕 그 지역을 므나셋이 차지하는데
이들이 이곳을 하나님이 주신다고 하지도 않았는데 달라고 해요.
그러한 이유들 때문에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들 때문에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승리를 가져오게 하셨던 겁니다.

그래서 31절에 보면
“이스라엘이 아모리인의 땅에 거하였더니”이렇게 나오는 겁니다.

디모데 후서 1장 15절을 한번 보겠습니다.
사람들이 교인들이 잘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아요.
뭘 이해 못하는가? 하면 지금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을 통해서 자기를 증거하고 계시는 겁니다.
자기를 증거하시는 여호와는 주의 이름을 증거하고 계시는데
거기에 계속해서 고치고 바꾸고 행위를 제대로 하면 나는 심판받지 않고 진멸당하지 않고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생각을 계속 갖는 거예요.
그러한 생각을 신약에 와서도 똑같이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이 복음을 나 구원 중심으로 보는 거예요.

구약을 보면 하나님께서 언약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어져요.
그것을 믿은 자들이 예수님을 살해한 남은 자 유대인이에요.
오늘날 우리들이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로 구원받는 그 일은 언약하신 일이기 때문에
절대로 변개되지 않을 것이라 그렇게 믿는 것과 똑같은 거예요.
그 말이 틀린 게 아니잖아요. 예수님을 살해한 유대인들의 말이 틀린 게 아니에요.
성경대로 말한 겁니다.

오늘날 교인들도 마찬가지죠.  목사들도 마찬가지고.
주님께서 미끼를 던지니까 그걸 덜컥 무는 거예요.
그걸 묻는 순간 악마가 되는 겁니다. 그러니 예수님을 제거할 수밖에 없어요.

디모데후서 1장 15절에 보면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를 버린 이 일을 네가 아나니 그 중에 부겔로와 허모게네가 있느니라”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잖아요.
아시아의 복음을 사도바울이 전했는데 모든 사람이 나를 버렸다라는 거예요.

이걸 갖고 또 의견이 분분하거든요.
모든 사람이 그냥 신앙은 버리지 않고 바울만 버렸다 부터 시작해서
그러면 뒤에 사도바울이 기도할 이유가 없잖아요.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다.’
십자가 안에 있는 자들은 이런 말씀을 보면서 감사가 넘치고 아멘이 절로 나오는데
십자가 밖에 있는 사람들은 이런 말씀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가? 하면
‘구원은 변하지 않을 거야’ 그것만 생각을 해요.

십자가 사건의 현장이 구약과 똑같이 일어나요.
유월절 어린 양이 피로 구속을 했지만 진멸할 자를 진멸해 버리죠.

신약에도 똑같아요.
예수님이 열두 제자를 뽑았지만 가룟 유다는 버려버립니다.
마찬가지예요. 여기서도
십자가 지신 예수님의 심판주 되심을 증거하기 위한 교회거든요.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를 버린 이 일을 네가 아나니 그 중에 부겔로와 허모게네가 있느니라 원컨대 주께서 오네시보로의 집에 긍휼을 베푸시옵소서 저가 나를 자주 유쾌케 하고”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그 당시의 교회들이 어떤 사람의 집에,
여기에서는 오네시보로의 집에 교회가 있었던 거예요.
그 교회 전체가 바울을 버린 겁니다.

바울을 버렸다는 것은 바울 개인을 버린 게 아니라 주님을 버렸다는 이야기예요.
복음을 버렸다라는 겁니다.
복음을 왜 버릴까요? 앞서 민수기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이 아모리왕 시혼을 치면서
영광을 자기에게 돌리겠어요? 십자가 복음만을 자랑한다는 것은 지루해요.
영광이 자기에게 돌아오지 않습니다.

뭔가 한 일이 있으면 돌아오는 게 있어야 되는데
말씀 자체는 끝없는 무저갱 속으로 우리를 몰아넣거든요.
‘죄의 깊이가 그만큼 깊다’라면서 십자가의 사랑의 깊이를 알아가게 하는 삶으로 살아가는데
그게 말이야 듣기 좋은데 삶에 있어서는 이익이 하나도 안 되거든요.

바울 이야기를 바울이 전한 복음을 계속 사수할 경우에는
사람도 남지 않을 거고 궁극적으로는 나에게 이익이 하나도 안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 떠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요한 삼서에 나오는 디오드레베입니까? 자기가 으뜸이 되고자하죠.
근데 복음이라는 것은 으뜸이 되는 것을 용납치 않거든요.
십자가 지신 분이 예수님뿐인데 무슨 으뜸이 되고 주도권을 행사하고 이런 게 있을 수 있어요.

그러한 상태에서 그러한 복음을 전하면 바울과 같은 똑같은 꼴을 당할 거 아니에요.
떠나가고, 왜 떠나갑니까? 존중하지 않는 거죠.
처음에는 십자가 복음을 전하니까 존중을 해요.
그런데 끝없이 십자가 피만 이야기를 하니까 저쪽에서 가만 안 두는 겁니다.
그래서 떠나가는 거예요.

그런데 사도 바울이 너무 안타까운 거예요.
우리 같으면 뭐라고 하겠습니까?
‘어차피 창세 전에 선택받지 않는 인간은 지옥 가야 돼요. 그런 거야’ 이렇게 말하잖아요.
그렇게 성경은 절대로 말하지 않습니다.

성도는 십자가의 증인이에요. 예수님이 끝까지 기도하시잖아요. 16절에 보면
“원컨대 주께서 오네시보로의 집에 긍휼을 베푸시옵소서”
교회 전체가 바울을 배반했으니까, 떠나갔으니까, 바울을 버렸으니까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기도하는 거예요.
이 기도는 스데반 집사님이 자기를 돌로 쳐 죽이는 자들을 향해,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과 같은 거예요.
예수님이 하시는 기도와 같은 거에요.

바울이 자기한테 이전에 잘해줬기 때문에 이런 기도를 한다고도 볼 수도 있어요.
여기에 보면 “저가 나를 자주 유쾌케 하고” 아주 즐겁게 했고, 기쁘게 했다라는 거예요.
바울이 기쁜 게 뭐가 있겠습니까?
복음 안에서 십자가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그것이 바울을 기쁘게 하는 것이었을 거고

“나의 사슬에 매인 것을 부끄러워 아니하여”
얼마나 놀랍습니까? 이 정도로 믿음이 있었는데 바울을 떠나가는 겁니다.

“로마에 있을 때에 나를 부지런히 찾아 만났느니라”
바울을 찾기가 요즘 같으면 네비게이션 지도에 찍어서 가면 되는데
그 당시는 얼마나 찾아가기 힘들었겠어요.

“(원컨대 주께서 저로 하여금 그날에 주의 긍휼을 얻게 하여 주옵소서） 또 저가 에베소에서 얼마큼 나를 섬긴 것을 네가 잘 아느니라”
이런 자가 배반한 거예요.
그러면서 배반은 배반이고 디모데에게 이런 이야기를 왜 하겠어요?
너도 똑같이 당하는 거예요. 그럴 때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거예요.

기도하시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나의 구원을 위한 십자가가 아니라
십자가에서 말씀을 다 이루신 예수님의 주되심을 증거하기 위한 말씀이오,
복음이오, 구원임을 저희들에게 들려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주께서 저희들을 긍휼히 여기시사 주님의 마음을 주시옵고
십자가만 증거하며 자랑하는 영광을 주님께만 돌리는 주의 백성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