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01강 가난한 자와 나그네

하나님 말씀, 레위기 23장 22절 말씀을 함께 읽도록 하겠습니다.

(레23:22)
22 너희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며 떨어진 것을 줍지 말고
    너는 그것을 가난한 자와 객을 위하여 버려 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레위기 23장은 우리들이 살펴보고 있듯이 여호와의 절기에 대한 말씀입니다.
절기에 관한 말씀인데 오늘 본문은 약간 생뚱맞은 그런 어떤 내용이죠.
이 본문이 앞선 오순절과 연결되어 있고요.
단순히 오순절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절기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절기 같은 경우에는 지키고, 그날이나 아니면 칠 일을 지키면 끝이지만
22절 말씀의 경우는 평소에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어떠해야 되는가를 말씀하시는 겁니다.
우리들이 생각하기에 밀 베는 그 시기에 여기에 보면
‘땅의 곡물을 벨 때에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라’ 그렇게 말씀을 하시거든요.

농사를 지어본 사람은 이 당시가 도대체 언제입니까?
농사 짓는 일이 얼마나 고되겠어요.
그 농사를 지어서 흔히 일 년이라 할 수도 있고 반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초실절 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말씀인데요.

자신이 수고하여서 육일 동안 노동하여서 그 결실을 거두는 때입니다.
그 결실을 거둘 때 그 기쁨이 얼마나 클까요?
농사를 지어본 사람들은 그 수고와 땀의 결실들을 거둘 때 엄청난 기쁨을 만끽합니다.
문제는 돈이 안 되기 때문에 곧장 슬픔이 되겠지만
여기에는 돈 되기 위한 농사가 아니라 먹고 살기 위한 그러한 어떤 농사와 관련되어 있고요.

그래서 이 땅의 곡물을 벨 때에는 누구의 기쁨이 가장 크냐?라고 하면 나의 기쁨이 가장 크죠.
그 기쁨이 클 때 인간 자체는 생존이 우선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하나도 남김없이 추수를 하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라고 말씀합니다.

거기를 남겨두고 추수를 할 수 있을까? 가능할까?
하나님의 말씀은 거의 불가능한 말씀을 하시는데
‘밭 모퉁이까지 베지 말고 떨어진 것을 줍지 말고’
제 어릴 때만 해도 추수를 하고 지나가고 나면
떨어진 것들을 주워 탈곡을 해서 먹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 떨어진 것을 줍지 말라는 말씀은 농사를 지어서 추수를 하는 사람에게는 불쾌한 말이죠.
인간들이라는 자체는요 ‘하지 말라’ 하면, 하기 싫어해요.
어느 누구의 지시를 따른다는 것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레23:22) ~너는 그것을 가난한 자와 객을 위하여 버려 두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하나님께서 독특한 말씀을 하세요. 무엇이 독특하냐?
가난한 자와 객을 위한다면 이 모퉁이 그 끝부분을 다 베지 않고 남겨둘 것이 아니라
가장 좋은 부분을 모퉁이가 제일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떨어진 것을 보게 되면 그 떨어진 것을 줍지 말라.
어떻게 보면 가난한 자와 이 나그네를 거지 취급한다는 그런 느낌이 확 들거든요.

레위기와 신명기의 말씀은 조금 달라요.
신명기 26장 12절에서는 하나님께서 셋째 해, 칠 안식년이 기준이 되니까
셋째 해마다 소출의 십일조를 바치게 되는 그 십일조는
레위인과 나그네와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그들이 성 안에서, 성 밖에서 먹는 것이 아니라
성 밖에서 먹는 사람들의 특징은 거지나 나그네로서 대접받지 못하는 자들이죠.

우리 어릴 때만 해도 거지들이 많았잖아요.
동냥을 주면 ‘안방으로 들어와서 많이 잡수고 가세요‘라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신명기에서는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레위기에서는 가난한 자와 나그네를 이렇게 지금 대접을 하라는 겁니다.

만일에 여러분들이 지금 두 쪽이 나왔죠.
한쪽은 농사를 지어서 거두는 쪽이고
다른 한쪽은 이 모퉁이를 다 베지 않아서 남겨진 것과 땅에 떨어진 것을 주워서 먹는 자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이 되고 싶습니까? 이것을 두고 ‘아 가난한 자들을 주님이 배려하시는구나’
배려하시면 아예 처음부터 여기에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라고 하지 말고
다 베어서 10분의 1을 주든지 나누든지 하라. 이렇게 명하셔야 되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이유가 있는 겁니다.

‘예수님은 가난한 자의 예수님이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의 하나님이다.’ 이런 말을 인간들이 하는데
하나님은 하나님 편이에요.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요 예수님 자신의 편입니다.

지금 이 말씀이 신명기 전에 우리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심으로 말미암아
가난한 자가 벼슬이 아니고요. 그리고 가난하지 않는 것도 벼슬이 아니라는 거예요.
절기를 지키면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이 제사입니다.
처음 안식일에는 제사가 없었지만, 이후로 안식일에는 제사를 지내게 돼요.

상번제가 있다라는 것은 안식일마다 제사를 지내는 것이고요. 희생제물을 드리는 겁니다.
지금 23장에 나오는 모든 절기에는 제사가 드려지고 있죠.
희생제물의 피가 흘려지고 있다라는 겁니다.
그것이 어디에서 흘려집니까? 약속의 땅에서 흘려지죠. 물론 그 약속의 땅의 중심은 성막이 됩니다.
그 성막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주하는 약속의 땅 전체로 확산이 되는데
그곳에 사는 이 가난하지 않는 사람이나 가난한 사람이나 주인이라고 하는 사람이나
객이라고 하는 모든 사람들은 희생 제물의 피 공로로 살아가는 자들이에요.
생존이 우선인 게 아니에요.

약속의 땅을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준 이유는
그곳에서 농사를 지어서 육일 동안 열심히 일하고 안식일은 푹 쉬고
나중에 수장절에는 더 푹 쉬고... 그렇게 행복하게 살게 하기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약속의 땅을 주신 것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이 땅에서 나그네임을 말씀하기 위해서입니다.

믿음의 선진들이 모두가 다 이 땅에서 나그네였죠. 히브리서 11장 13절을 보겠습니다.
여기에 보면 믿음의 선진들이 어떻게 살았는가가 이렇게 나오는데
앞부분에는 그 믿음의 사람들이 이렇게 예로 나오고 있고요. 13절에 보면

(히11:13)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로라 증거하였으니
(히11:14) 이같이 말하는 자들은 본향 찾는 것을 나타냄이라

이 말씀을 하면 사람들이 오해를 해요.
무엇을 오해하는가? 하면 본향이 우선이라는 겁니다. 본향.
본향을 찾는다는 것은 그들이 본향을 향하는 그 내막을 그들 몸속에 담고 있다라는 거예요.
성도는 나그네거든요.

베드로전서 1장 1절에서도 ‘흩어진 나그네’ 이렇게 말씀하고 있고
(벧전1:1)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 흩어진 나그네
나그네라고 하니까 사람들은 이 땅에서의 삶 자체를 가볍게 여깁니다.
그래서 빨리 이 땅을 떠나고 싶어 해요. 본향이 따로 있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은 종교 생활을 하는 거예요.
빨리 죽어서 천국 가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고 싶어 하는 겁니다.
그건 복음이 아니에요.

믿음의 선진들이 본향을 향했는데 그 본향을 향했기 때문에
믿음이 그들 속에 작동을 했기 때문에 그들 속에 담아내는 것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것이 무엇이냐?라고 하면 베드로전서 1장 19절에는
‘보배로운 피, 아들의 피를 덮어썼다’라는 거예요.
(벧전1:19)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

이 땅에 육신을 입고 사는 동안에는
이 아들의 피를 덮어쓰고 살아가는 그 피를 증거하는 증인들이라는 겁니다.
그 피를 달리 표현하면 믿음이에요.
그 믿음의 사람 중에 대표적인 사람이 히브리서 11장 5절에 나오는데 창세기에서도 나오죠.
창세기 5장 21절에도 나오는데

(히11:5)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웠으니
            하나님이 저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니라

여기까지만 있으면 참 좋은데 우리도 죽음을 보지 않고 옮기는 것을 되게 좋아하잖아요.
오죽하면 칠 년 대환란이 오기 전에 주님이 오실 때 휴거하고 싶어 하겠어요.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성령 못 받은 거예요.

지금 벌써 주님과 동행하고 있는데 그 동행하는 즐거움이 주님의 재림과 이렇게 마주하게 되는데
동행하지 않는 사람, 주님이 함께 하시잖아요.
그러면 이미 천국이고요. 그러면 복을 다 받았잖아요.

주님과 동행한다는 게 다 거짓말이지요.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이러합니다.
죽음을 보지 않았다라고 하니까 우리도 죽음을 안 보고 주님을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니까 성도들은 이미 주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어요.
죽었고, 육신이 죽어도 죽은 게 아니에요.
자는 거고요 죽음이 아무것도 아닌 겁니다.

그러면 그때까지 성도가 어떻게 사느냐? 구약에서 에녹이 보여줬죠.
우리의 관심은 죽음을 보지 않고 주님께 가는 게 관심이지만
그전에 에녹이 어떻게 살았는가?

(히11:5하) ~저는 옮기우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하나님을 어떻게 기쁘게 했는가?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과 300년간 동행을 했다.’ 그렇게 나오거든요.
창세기 5장을 한번 보겠습니다. 21절에서 24절에 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어요.

(창5:21) 에녹은 육십 오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창5:22)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를 낳았으며
(창5:23) 그가 삼백 육십 오세를 향수하였더라

하나님과 300년간 동행했는데,
하나님과 동행하면 아주 고상하게 결혼도 안 하고 살았을 거 같은데 자녀를 낳고 살았어요.
그럼 삼백 년 동안 하나님과 동행할 때 어떤 삶이었는가?
그 뒤에 노아를 보면 나와요. 노아가 심판의 예고를 받고 120년 동안 방주를 짓잖아요.
그것도 산 위에, 그러니까 모든 사람들이 조롱하고 비웃지요.

오늘날 성도는 성령을 받은 자들입니다. 주님과 동행하고 살아요. 죽을 때까지.
물론 아무리 오래 살아도 300년은 되지 않겠지만
이미 이 땅에서 성도는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겁니다.

주님과 동행하기에 주님이 이 땅에서 이 세상을 자기의 나라가 아니라고 말씀을 하셨죠.
자기의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주님은 이 땅에서 나그네 대접을 받으셨고요.
그 주님은 이 세상으로부터 추방을 당했습니다.
십자가의 영을 받은 자들은 이 땅에서 여전히 나그네 취급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왜 나그네 취급을 받는가?
‘나는 나그네야‘ 이럴 필요도 없습니다. 이미 나그네이고요.
나그네 취급을 받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십자가 피를 자랑하기 때문에 그래요.
십자가 피를 자랑하지 아니하면 나그네 취급을 받을 이유가 없어요.
그 나그네는 무엇으로 사는가?라고 하면 어린 양의 피공로로 사는 겁니다.

레위기 23장 22절에 나오는 그 말씀에 의하면
농사를 지어서 추수를 할 때
그 추수가 자기 땀의 대가가 아니라
성막에서 드려진 희생물의 피공로라는 거예요.
그러면 가난한 자나 이 나그네들 되게 무시하잖아요.
’떨어진 것 주워 먹어라. 남겨둔 거 주워 먹어라‘ 자존심 챙길 입장이 안 돼요.
 
주님께서 상당히 의도적으로 말씀을 주신 겁니다.
그들도 동일하게 성전에서, 성막에서 드려지는 희생물의 피공로로 살아감을 증거하라고
이 말씀을 주신 거예요.

오늘 성도가 여러 형편에서 살아갈 때
어떤 사람은 많이 가질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없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하신 이유는 너희들이 살아가는 이유가 피공로로 살고
어린 양의 피를 자랑하라고 그러한 형편과 상황을 허락하신 겁니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 육신이 있는 한 생명이 붙어 있는 한 버릴 게 하나도 없어요.
주님의 피를 증거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도의 몸입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에게 성령을 주셔서 주님의 죽으심을 몸에 담고 살아가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나그네로서 살아가기에 우리의 인생이 더욱더 감사하고,
주님의 은혜가 넘치는 인생임을 알게 하여 주옵소서.
십자가 피 공로만이 우리의 자랑거리요.
십자가의 피가 저희들을 덮어 주셨기에 주님의 희생을 마음껏 자랑케 하기 위해서
날마다 죄인 만드시는 주님의 사랑을 알아가는 주의 백성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오타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