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을 얻으리라
고린도전서15장2절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라면 이미 사도바울이 전한 복음을 들은 사람들입니다. 뿐만 아니라 복음이 그들 가운데 있어요. 그러면 구원이라는 것을 더 이상 거론 하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이미 십자가 복음을 들었고 수도 없이 들었는데 그러면 구원문제는 이제 생각할 필요가 없잖아요.

오늘날 사람들은 구원문제에 대해서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구원문제를 중요하게 다루는 집단은 대부분 이단 집단들이잖아요. 구원을 갈망하는 자들에게 그들의 요구인 구원문제를 해결해 주고 돈 빼내는 집단들 말입니다. 이와 달리 일반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구원문제는 이제 신경도 안 써요. 당연히 자신이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니면 구원문제는 주님 소관이니 나는 나름대로 말씀대로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며 살겠다고 합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오늘 본문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가질까요?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이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으리라” 이미 구원받았는데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이라는 말씀을 건너 뛰어 버립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이 많이 들었다는 말입니다. 은혜로 구원받는다는데, 십자가의 피로 구원받는다는데 이 말씀을 삭제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올림픽이 열리고 있잖아요. 사람들의 관심이 어디에 쏠립니까? 자기가 속한 나라 선수가 메달 따는 것에 집중되어 있지요. 이들에게 구원이 중요하겠습니까? 구원을 얻는 일은 다른 세계 이야기고 나는 이 세계에 속한 자로 즐기면서 살겠다는 겁니다. 말씀이란 하나의 취미거리도 아니에요. 전혀 필요 없는 말씀이지요.

내가 속한 나라 선수가 금메달 따는 것이 중요하지 성경말씀이 뭣이 중요합니까? 밤 세워서 내가 응원하는 선수를 응원하더라도 성경 말씀은 저 멀리 있습니다.

마태복음24장37절을 보면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고 하십니다.
“홍수 전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있으면서 홍수가 나서 저희를 멸하기까지 깨닫지 못하였으니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 우리가 수차례 들었던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예수님 당시에 그대로 적용해 봅시다.
예수님께서 오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디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까? 예수님께 관심 없습니다. 제자들은 제자들 나름대로 자신들의 꿈에 관심을 두고 있고, 사두개인들은 사두개인들 나름대로, 바리새인들은 그들 나름대로, 제사장들은 제사장들 나름대로, 병자들은 병자들 나름대로 각자 지금 자신의 일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본디오 빌라도나 대제사장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게 무슨 말이고 하면 장사하는 사람은 장사하는 일에, 선생님이면 교사 일에, 목사는 목사 일에, 대통령은 대통령 일에, 국회의원은 국회의원 일에, 모든 사람들이 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이 더운 날 땀 뻘뻘 흘리면서 살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들에게 예수님은 어떤 분일까요? 귀찮은 분입니다. 도움이 안 돼도 너무 안돼요. 생존의 세계에서 살아가는데 예수님은 걸림돌입니다. 병이나 고쳐주고 물위나 걸으면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풀어 주면서 그냥 우리 사는 세상을 더 편한 세상으로 만들어 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러분 창세기를 한번쯤은 읽어 보셨겠지요?
창세기 읽으면서 짜증나는 부분 없었습니까?
여러 부분 있겠지만 제일 짜증나는 부분이 노아 홍수 후입니다.
아니 물로 심판해서 방주로 구원해 줬으면 이 후의 삶은 행복하게 잘 살았더라로 끝나야 되잖아요.

우리 아이들이 읽는 동화가 대부분 그렇게 결론 나잖아요. 그렇게 엄청난 홍수를 방주 속에서 겪었다면, 여호와 하님의 심판을 면했다면, 은혜를 주셨다면 다시 에덴동산과 같은 삶이 펼쳐지는 게 당연한 게 아닙니까? 이게 제 생각만입니까?

아버지가 포도주 마시고 취해서 하는 행태가 그게 뭡니까? 수치를 가려 준 셈과 야벳에게는 축복을 함을 저주하잖아요. 벌거벗은 아버지의 하체를 본 함에겐 저주를 내리고, 그 하체를 보지 않으려고 뒷걸음쳐 들어가서 아버지의 하체를 덮어준 셈과 야벳에겐 축복을. 무슨 이런 막장이 있습니까?

어차피 은혜로 구원해 주었으면 그 은혜로 쭉 나가야지 왜 갑자기 은혜 노선이 행위 노선으로 바뀝니까? 더 중요한 것은 홍수를 체험한 자들이잖요. 그러면 다 같이 행복하게 살면 얼마나 좋습니까?

이 이야기가 옛날이야기가 아니고 오늘날 우리 이야기입니다. 십자가의 피로 구원받았는데 왜 오늘 본문에 나오는 그런 말씀 즉 나의 전한 말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이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을 하시느냐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심각해지지 않습니까?
우린 홍수심판만 면한다면 저주란 더 이상 없다. 지옥은 절대 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경은 전혀 우리의 예상과 다릅니다. 홍수심판을 벗어났다 해도 하체를 보고 조롱하는 자는 저주 받는다. 지옥 간다는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이것 참 당황스럽지요.

앞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왜 갑작스럽게 은혜 노선에서 행위노선으로 바뀌느냐 말입니다. 사복음서를 보게 되면 은혜노선이에요. 그런데 다른 성경을 보게되면 은혜노선과 행위노선이 섞여 있어요. 마치 오늘 본문처럼 말입니다.
그러면 구원은 우리의 행위가 있어야 된다는 말인가요?
사실 이런 질문을 한다는 자체가 문제가 있지요. 이런 질문을 한다는 자체가 오늘 본문을 볼 때, 아니면 창세기 9장을 볼 때 어떻게 본다는 말인가요?

은혜를 은혜 되지 못하게 하는 질문입니다.
십자가의 피공로를 무로 돌리는 짓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왜 이런 식으로 성경을 볼까요?
그 이유는 자꾸 자기 구원에 관심을 두기 때문입니다. 자기 구원에 관심을 두기 때문에 노아 홍수 후 노아의 행위와 그 아들들의 행위가 납득이 안 되는 겁니다.

자기 구원에 관심 두게 되면 홍수 심판에서 구원받았으니 당연히 천국가야 한다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라, 물 심판을 피했다고 천국 가는 것이 아니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지. 그렇지. 수치를 가려주는 행위를 하면 축복받네. 그렇지 않고 만일 부끄러움을 드러내는 짓을 하면 저주 받네. 그럼. 부끄러움을 덮어주는 삶이야말로 축복받는 삶이네. 그래 이제 결심했어. 이제부터 십자가만 믿는 자가 아니라 그 용서함을 내 몸으로 실천하며 살아야지. 그러면 축복받는 삶이 될 거야.’ 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말씀에서 하나만 취하겠지요. 행위로는 구원받을 자가 없으니 그래 셈과 야벳의 행위 의미 없어. 그리고 함의 행위도 의미 없어. 그러니 그냥 성경이니 읽어 보자는 식이 될 것입니다. 아니면 행위로 구원받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겠지요. 마치 바리새인들처럼 말입니다. 물론 이들은 십자가를 절대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 심판 당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은 자신들의 자리가 자신을 위한 의미 있는 자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우린 성경을 읽으면서, 이 땅을 살아가면서 내가 주인공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노아 홍수 사건을 보면서 주님 되신 예수님을 주님께서 홍수심판을 통해, 그리고 그 후 노아의 행위와 그 아들들의 행위를 통해 어떻게 드러내시는가에 관심이 있지 않고 어떻게 하면 내가 구원받을까를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인간들 행동하나하나에서 십자가 지신 예수님의 주되심이 보이지 않고 그 주님을 증거하는 요소 중 하나인 구원만 보일 뿐입니다. 사람이 전혀 중요한 것이 아님을 노아 홍수를 통해 보여 주셨지요. 그런데 방주에 탄 인간들은 다시 또 자기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되세요. 우린 방주에 탄 경험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노아 홍수를 경험한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그 경험을 했지만 여전히 무슨 생각 하는고 하면 ‘내가 구원받아야지 내가 살아야지, 내가 천국가야지, 내가 축복받아야지. 내가 예수 믿고 영생 복락을 누려야지.’ 라고 생각합니다.

출애굽기15장을 보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사건이 나옵니다.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출애굽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로의 군대가 홍해에서 몰살당하는 것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습니다. 그래서 모세와 이스라엘, 미리암이 신나게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수르 광야로 인도하셨습니다. 삼일동안 마실 물을 얻지 못했습니다. 마침 물을 찾았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물을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물이 써서 도무지 마실 수 없습니다.
 
무슨 이런 인도함이 다 있습니까?
당연히 원망이 나오겠지요. 원망 나오라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렇게 인도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 너희들은 구원받을 자격 없다. 하나님의 아들 될 자격 없다. 그런데 내가 은혜로 구원했고 긍휼로 내 아들 삼았음을 알려 주시기 위해서 그렇게 인도하신 겁니다. 자신들이 주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증거하기 위한 증거물임을 그들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이제 알았습니까? 주님을 증거하는 증거물임을 알았습니까? 알았다면 오늘 본문 말씀이 이해가 될 겁니다. 구원이라는 것이 주님을 증거하기 위한 구원이지 나 편히 천국가라는 구원이 아님을 아셨을 겁니다. 오늘 본문을 잘 읽어 보면 재미있습니다.
한번 보세요. 너희가 만일 이라고 나오지요. 만약 어떻게 하면 구원을 얻고 그렇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그 다음 구절입니다. 나의 전한 그 말을 굳게 지키고, 이게 현재형입니다. 과거형이 아니라. 그러니 과거에 믿었던 것이 의미 없다는 말입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여기는 과거형입니다. 그러니 헛되이 믿지 아니한 증거가 현재 사도바울이 전한 말을 굳게 지키는 것입니다.

노아 홍수 심판에서 은혜로 구원받았다면 아버지의 수치스러운 하체를 뒷걸음질 쳐서 옷으로 덮어준다는 말과 같은 말입니다.

누가 봐도 홍수심판에서 구원받았습니다. 누가 봐도 헛되이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굳게 지키는 것이 없다면 구원 못 받습니다. 아비의 하체를 보고 조롱하는 자는 저주를 받는다는 말입니다.

구원은 늘 현재형입니다. 과거형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 ‘구원을 얻으리라’는 말씀도 현재형입니다. 그 이유는 주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증거하기 위한 구원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인간들은 현재를 자신이 과거에 경험한 것을 근거로 해서 현재를 결정짓습니다.

헛되이 믿지 않게 하신 분은 분명 주님입니다. 그런데 첫째 아담 안에 있는 자들은 이 말씀을 자신의 체험, 경험 속에 집어넣습니다. 그리고는 그렇게 경험되어진 것이 근거가 되어 자신은 믿음 있는 자요 구원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 헛되이 믿지 않았다는 것이 현재형이 되지 못하면 결국 주님이 그를 구원해 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체험이, 기억이 자신을 구원해 주는 꼴이 되어 주님의 자리에 자신의 기억 덩어리가 자리 잡고 있는 꼴이 됩니다.

십자가 복음을 수도 없이 들었지요. 그런데 신앙이라는 것은, 믿음이라는 것은 언제나 현재형입니다. 우리의 기억이, 우리의 체험이 나를 구원해 주지 않습니다. 오늘도 십자가 지신 주님이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주님 자신이 영광 받기 위해서입니다.

성경은 이미 우리 관심 밖입니다. 이미 구원을 확보한 이상 성경을 볼 이유가 어디 있습니까?
볼 이유가 없잖아요. 이미 복음을 들었고 아는데 주일날 모임 꼭 가야 합니까?
꼭 갈 이유 없잖아요. 혹 일이 있어서 말씀을 듣지 못했으면 인터넷으로라도 들을 마음이 없잖아요.

돈 벌기 바쁜데, 장사하기 바쁜데, 애 키우기 바쁜데, 친구 만나고, 친척만나기 바쁜데, 취미 생활하기 바쁜데 성경 볼 시간 어디 있습니까? 성경이야 시간 날 때 보는 것이고, 말씀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내 취미 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을 때 듣는 것이지 무얼 그렇게 열심을 내서 말씀을 들을 필요가 있느냐 말입니다.

밤새워서 내가 속한 국가의 선수가 금메달 따는 것이 중요하지 무슨 이렇게 바쁜 시대에 성경까지 봐야 하느냐 말입니다.

어차피 구원은 주님이 하시니 내 행위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할 겁니다. 바로 이런 태도가 바로 자신의 행위를 의지하는 가짜 믿음, 헛되이 믿는 믿음입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십니까?

주님이 어떤 분이신가를 증거하기 위한 구원인데 이런 사람은 구원을 무엇으로 바꾸어 버렸습니까?
내 행위와 상관없는 구원으로 바꾸어 버렸지요. 주님은 주님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데 이 사람은 갑자기 자기 행위에 관심을 두는 자가 되어 버렸어요.

주님은 이 땅에 인간들의 행위하나하나에다 주님이 어떤 일을 하시는지를 도장 찍듯이 찍으십니다.
‘야곱’ 같은 자가 주님의 피용서를 제대로 보여주는 발자국입니다. 이와 달리 ‘에서’ 와 같은 자가 심판을 제대로 보여주는 저주받는 자의 흔적입니다. 태어 나기 전에 사랑한 자가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 나기 전에 사랑받지 못하고 미움을 받는 자가 이 땅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 그렇다면 성도는 어떤 흔적을 남기겠습니까?

당연히 창세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택함을 받은 흔적을 남기겠지요. 그 흔적이란 다른 것이 아니라 오늘도 이 말씀 앞에서 십자가만 밝히 보이는 흔적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의 주되심이 증거되는 모습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주님의 말씀을 우습게 여기고 헛되게 여겨도 성도만은 그 말씀 속에서 십자가를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것입니다. 주님은 이렇게 자기 백성을 십자가 복음을 헛되이 받지 않게 하셨고 굳게 지키게 하십니다. 그래서 주님이 시작하신 구원을 반드시 이루어 내실 것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살아계셔서 지금도 친히 일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