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니요 하나님의 은혜로라
고린도전서15장9-11
창세기 45장4-5절을 보겠습니다.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 그들이 가까이 가니 이르되 나는 당신들의 아우 요셉이니 당신들이 애굽에 판 자라 당신들이 나를 이곳에 팔았다고 해서 근심하지 마소서 한탄하지 마소서 하나님이 생명을 구원하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느니라”

야곱이 라헬이 낳은 아들 요셉을 특별히 사랑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요셉은 고자질쟁이였습니다. 형들의 잘못을 아버지께 고자질 했습니다. 야곱은 요셉을 특별히 사랑해 다른 아들들과 다른 채색 옷을 지어 입혔습니다.  그러니 요셉의 형들이 요셉을 좋아할 리 있겠습니까?  당연히 형들이 요셉을 미워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요셉이 밭에서 곡식 단을 묶는 꿈을 꾸었는데 자신의 단은 일어서고 형들의 단은 요셉의 단을 둘러서서 절을 하더라는 겁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요셉이 꾼 꿈은 자신이 원해서 꾼 꿈이 아닙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꾸게 해 준 꿈입니다. 그런데 요셉이 철이 없으니 자신이 꾼 꿈 이야기를 형제들에게 합니다. 물론 이것조차 주님께서 자 조작하신 것이지요.

그러자 이 꿈을 들은 형제들이 요셉을 더욱 미워합니다. 그런데 또 요셉이 꿈을 꿉니다. 이제는 해와 달과 열한별이 요셉에게 절하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요셉이 이 꿈 이야기를 형들과 아버지께 말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 야곱이 꿈을 해석합니다. 나와 네 어머니와 네 형들이 참으로 가서 땅에 엎드려 네게 절하겠느냐 라고 합니다. 그러자 형들은 더욱더 요셉을 시기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아버지의 편애로 요셉이 미운 상황에서 연속으로 꾼 꿈은 더욱더 형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물론 야곱은 그 말을 간직해 두었다고 하지요. 그런데 간직해 두면 뭐합니까? 이건 요셉에 대한 편애일 뿐입니다.

형들이 요셉을 죽이려고 하다가 유다가 그를 팔아 버리자고 해서 미디안 사람 상인들에게 팔았습니다. 그러고는 아버지 야곱에겐 숫염소를 죽여 요셉의 옷을 피에 적시고  악한 짐승이 요셉을 잡아먹었다고 거짓말 합니다. 그러자 야곱을 요셉이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셉은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바로의 신하 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에게 팔립니다. 이스마엘사람, 애굽 사람이 누굽니까? 이들은 하나님의 약속과 상관없는 자들입니다. 요셉은 이들 손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으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었습니다. 이것을 주인이 직접 목격했습니다. 그러니 요셉을 어떻게 다루겠습니까? 가정 총무로 삼과 자기의 소유를 다 그의 손에 위탁했습니다. 그러자 보디발의 집에 여호와의 복이 내렸습니다.

마치 누구를 보는 것 같아요. 이전에 아브라함이 애굽에 내려갔을 때 바로의 집에 재앙이 임한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지요. 아브라함을 축복하는 자에게 축복을, 아브라함을 저주하는 자에게 저주를 내리시겠다는 말씀이 요셉에게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요셉이 보디발의 아내로 인해 모함을 받아 감옥을 가게 됩니다. 자신은 종일 뿐이요 그 집 주인이 복 받아요. 우리 같으면 종을 벗어나서 차라리 주인되게 하는게 좋잖아요.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의 목적은 요셉을 종 되게 하는 것도 아니고 주인되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요셉을 통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언약을 어떻게 이루시는가에 있습니다.

요셉은 왕의 죄수들이 갇히는 감옥에 갇혔습니다. 종에서 죄수가 되었지요. 그런데 죄수임에도 불구하고 감옥에서도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심으로 간수장에게 은혜를 받게 하셨습니다. 간수장에 옥중 죄수를 다 요셉의 손에 맡기고 그 제반 사무를 요셉이 처리하게 했습니다. 간수장은 요셉이 처리한 것을 살펴보지도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감옥에서 형통하게 하셨다는 것은 우리의 정서와 좀 안 맞잖아요. 우린 감옥가면 안되고, 종이 되면 안 되고, 모함 받으면 안 되는 것이 하나님께 형통하게 하시는 것이라 생각하잖아요.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언약 안에 들어온 자는 어디를 가든 형통한 인생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애굽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가 감옥에 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하룻밤에 꿈을 꾸었는데 그 내용이 달라요.

술맡은 관원장의 꿈은 직위가 회복될 것이라고 요셉이 해석합니다. 그러나 떡 맡은 관원장은 그 머리가 나무에 달려 새들이 그 고기를 먹을 것이라고 해석을 합니다.
그러면서 요셉이 술 맡은 관원장에게 청탁을 합니다. 당신이 잘 되면 나를 생각하고 내게 은혜를 베풀어 내 사정을 바로에게 알게 하여 이 집에서 나를 건져 달라고 합니다.

좀 이상하지요. 이미 여호와 하나님께서 요셉을 형통하게 하셨는데 왜 나를 감옥에서 건져내 달라고 청탁합니까? 그러니 요셉은 요셉대로 자기역할 하는 겁니다. 죄인입니다. 그런 중에 주님은 언약을 이루시기 위해 주님의 작업을 하시는 겁니다.

후에 바로 왕이 꿈을 꾸었을 때 술 맡은 자가 요셉을 소개 해서 요셉이 드디어 애굽 전국의 총리가 됩니다. 자 그 동안 형제들은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런 작업을 다 벌여놓으신 후 가나안 땅에도 기근을 들게 하셔서 요셉의 형들을 애굽으로 내려가서 양식을 구하게 합니다. 이 만남을 통해 형제들의 마음이 아들을 잃은 야곱의 마음과 동일하게 될 때 요셉이 자신의 정체를 형들에게 밝힙니다. 그런 후에 나온 말씀이 창세기45장 4,5절 말씀입니다.

형들이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그러나 요셉은 자신이 아버지께 형들을 고자질해서 미움 받고, 아버지 야곱이 자신을 편애해서 더 미움 받고, 곡식단 꿈을 꾼 후 형들에게 그 꿈을 말함으로 더 미움 받고, 해, 달, 열한 별이 자신에게 절하는 꿈을 말함으로 더욱더 미움 받고, 결국 형들에게 죽임을 당할 뻔하다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려 보디발의 집에, 그리고 모함으로 왕의 신하들이 갇히는 감옥에, 그리고 애굽 전국의 총리가 되게 한 모든 것들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형제들을 구원하시기 위한 조치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보기엔 무슨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잖아요. 그런데 이것이 바로 믿음의 모습입니다. 요셉은 언약백성인 야곱과 그의 자손들의 생명을 구원하시기 위해 이 모든 조치를 취하셨다고 고백합니다.

시편105편 18-19절을 더 놀라운 말씀을 합니다. 한번 보겠습니다.
“그가 한 사람을 앞서 보내셨음이여 요셉이 종으로 팔렸도다 그의 발은 차꼬를 차고 그의 몸은 쇠사슬에 매였으니 곧 여호와의 말씀이 응할때까지라 그의 말씀이 그를 단련하였도다” 
오히려 시편 말씀이 더 리얼하죠.

단련하였다고 하니 그런 과정을 통해 요셉이 그러한 믿음을 가졌다는 말이 아닙니다. 과정을 겪을 때는 몰랐지만 그 과정을 겪은 후 여호와 하나님께서 요셉이 그 모든 일들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언약을 이루시기 위한 조치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요셉의 그러한 삶을 통해 ‘주’라는 자리는, 경배 받는 자리는 자신을 죽인 자를 위해 그 죽음을 근거로 생명을 살려주는 자리임을 증거했습니다. 예수님의 주되심을 증거한 겁니다.

그곳에는 자신의 희생을 뽐 낼 수가 없습니다. 

사도바울은 자신을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말하니까 우리는 진짜 사도바울이 열두 사도 다음에 선택을 받았기에 가장 작은 자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런 뜻이 아닙니다.
사도 베드로가 크다는 말이 아닙니다. 지금 부활을 말씀하고 있잖아요. 부활한 주님을 만난 자는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나는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하지 못할 자니라. 이 고백은 사도바울만의 고백이 아닙니다.

성도라면 누구나 해야 될 고백이지요. 우리 중 누가 예수님을 사랑했습니까? 나 자신 말을 사랑했는데 주님이 찾아 오셨잖아요. 그러니 우리는 성도라 칭함 받기를 감당지 못할 자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뭐라고 합니까?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자신이 사도로 부르심을 입은 후 그가 행한 것은 어떤 다른 사도들보다 더 많이 수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수고가 자신이 한 것이 아니라 자신과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라고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라는 말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친히 성령을 통해 주님께서 하셨다는 말입니다. 

죄인인 사도바울을 불러서 그 죄인을 이용해서 그 죄인은 죄인으로 남겨두시고 주님께서는 주님 홀로 일하셨다는 말입니다.
이게 마태복음 7장에 나옵니다.
22절입니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은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도바울의 고백과 정 반대지요. 자신이 주의 이름으로 무얼 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뭐라고 합니까? 자신은 아니요 주님께서 하셨다고 하잖아요. 자신은 그런 일을 할 위인이 못된다고 하잖아요. 자신은 해 봤자 예수님을 박해하는 짓밖에 못하는 자라고 고백하잖아요.

마태복음25장31절 이하에서 양과 염소의 비유가 나옵니다. 누가 천국에 들어가고 누가 지옥에 가느냐에 대한 말씀입니다.

34-36절을 봅시다.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 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내가 주릴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 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 벗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아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 말씀에 대해 의인들이 뭐라고 대답합니까?
제가 언제예? 그런 적 없다고 합니다. 그러자 임금이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에게 하나에게 한 것이 내게 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와 달리 염소 편에 선 자들에게는 정 반대의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들은 나에게 먹을 것, 마실 것, 입을 것 주지 않았고 병들었을 때, 옥에 갇혔을 때 돌아보지 않았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나를 돌아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염소 편에 선 자들, 즉 왼편에 선자들이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언제예?

“그들도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하지 아니하더이까”
이게 무슨 말뜻인지 아시겠지요? 주의 이름으로 했다는 말입니다. 우린 부지런히 선지자 노릇하고 복음 전하고, 헌금하고, 봉사하고 전도하고, 기도했다는 말입니다.

그러자 임금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게 합니다.

누구에게 하느냐의 문제로 보기 시작하면 이 말씀은 이해가 안 됩니다.

오늘 본문이 이 말씀의 실제 적용입니다. 자신은 아니고 주님께서 하셨다는 고백, 이런 고백이야 말로 제대로 된 믿음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11절에서 “그러므로 내나 저희나 이같이 전파하매 너희도 이같이 믿었느니라”
사도바울이나 다른 사도들이 전파한 것이 이같다고 합니다.
즉 죄인을 갖고 주님 홀로 주님 자신을 증거하신다는 것을 전파했다는 말입니다.

즉 지금 자신들이 예수님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에 달라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께서 친히 자기 자신을 증거하신다는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 죄인을 이용하시는 겁니다. 그래야만 부활하신 주님이 홀로 일하심을 증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중 그 어느 누구도 다 지극히 작은 자들입니다. 왜냐하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이 우리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무엇을 해도, 어떤 일을 당해도 그 모든 것들은 주님께서 주님 자신을 증거하기 위해 우리를 단련시키시는 일이라는 말입니다. 십자가 지신 예수님이 주님이심을 증거하시기 위한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들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우린 우리의 인생에 대해 불만을 가질 자격조차 없습니다. 이미 성령 받은 자는 주님의 증인으로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다루어지는 인생이 어떤 모습이 되었던 주님께서는 그 모습 그 대로 나는 아니요 주님의 은혜로 자신이 그 자리에 있게 하셨음을 증거하게 하기 위해서 각양의 모습으로 살게 하시는 겁니다.

십자가 지신 주님이심을 증거하기 위해 우리를 이 땅에 태어나게 하셨고 지금까지의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내 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살아계신 십자가 지신 분이 주님이심을 증거하기 위한 인생입니다.

그렇게 부름 받았다면 지극히 작은 자로 살아가는 것이 축복입니다.
사람들에게 우습게 여김을 당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 힘으로 인생을 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들의 행위를 믿고 의지하고 자랑합니다. 그러니 모든 것이 십자가의 피공로입니다라고 하는 자들을 얼마나 무력한 자요, 바보 같은 자로 여기겠습니까?

그저께 어떤 목사님을 만났는데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열심히 순종해야 하지 않느냐고 열변을 토하시더라고요. 십자가의 피로 구원받은 것은 인정하겠는데 우리가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하더라고요.

그 목사는 주님이 살아계심을 믿지 못해요. 믿음이 없어요. 믿음이 없으니 나는 아니요 주님의 은혜로라는 말씀을 못 알아듣습니다.

주님께서는 부활하셔서 주님이 되셔서 성도와 함께 하십니다. 성도와 함께 하심의 증거는 바로 사도바울이 고백한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는 고백을 하는 겁니다.

우리도 이런 복된 고백을 하는 이같이 믿는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