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지 말라
고린도전서 15장33-34
이런 말씀을 듣게 되면 우린 본능적으로 긴장합니다. 왜냐하면 우린 기본적으로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이라 믿는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실상 믿음은 성경을 믿는 것이 믿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린 오해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은 무조건 믿어야 된다고 하지요. 그리고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 것이 곧 구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성경 말씀을 자신들이 지키려고 덥빕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그 말씀을 이루어 내려고 온갖 노력을 다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면 그렇게 살았던 사람들은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이고 우린 그렇지 않다 하실 겁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은 성령을 받았다고 확신한다는 겁니다.

참 재미있지요. 성령 받은 것도 자신이 확신하고, 예수님 믿는 것도 자신이 확신하고, 성경을 하나님 말씀으로 믿는 것도 자신이 확신하고, 그리고 그 믿는 자신이 말씀을 지켜야 한다고 끊임없이 채찍질 합니다.

믿음이라는 말의 의미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자들입니다. 믿음이란 먼저 나를 못 믿는다는 것이 바탕이 됩니다. 여러분이 누구를 믿는다 했을 때는 나를 못 믿는 것을 바탕으로 해서 믿는다고 말하잖아요. 예수님을 믿는다고 했을 때도 마찬가지잖아요.

내가 나를 믿을 수 없기에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믿는다 해 놓고 그 믿음의 근거와 바탕은 다 자기 자신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말씀이 눈앞에 있고, 그 말씀 안에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 간다고 하니 어떻게 하겠습니까? 내가 믿어야 하겠지요.

선악과를 따먹은 첫째 아담 안에 있는 자들은 한 번도 에덴동산을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천국을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천국만큼은 꼭 가겠다고 합니다. 물론 그 천국이란 자신이 상상한 천국에 불과합니다. 중요한 것은 왜 그런 상상을 자꾸 하느냐입니다.

그것은 자신이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신이기 때문에 자신이 상상하는 천국을 자신이 만들려고 하고, 자신이 만들 수 없으면 그것을 포기하고 남이 만들어 주는 천국에 들어가려고 하지요.

우리들도 날마다 자신만의 작은 천국을 만들고 있잖아요. 천국이 별것 아닙니다. 몸이 아픈 사람은 건강한 것이 천국이고, 공부 못하는 자녀 있으면 공부 잘하면 천국이 되고, 돈 못 버는 사람 있으면 돈 많이 벌면 천국이 됩니다. 좋은 아내, 좋은 남편 만나도 천국이 되지요. 물론 잠깐입니다. 

그러나 대 홍수가 나서 어마어마한 양의 물이 쏟아지는 것처럼 끊임없이 자신이 원하는 천국이 몰려옵니다. 자기 속에서 넘쳐 납니다. 물론 그 천국은 타인과 비교해서 만들어 지는 천국이겠지요.

가인이 자신만의 천국을 만드는 방법은 아벨을 죽이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아벨이란 타인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그런 천국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겁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벨의 제사는 받으시고 가인의 제사는 일방적으로 안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가인에겐 새로운 천국이 만들어 졌습니다.

일방적으로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인물만 제거한다면 내 쏙이 후련하겠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디 그렇습니까? 그 후엔 살해자가 다른 살해당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입니다.  죄벌이 너무 중함이 또 다른 천국을 만들어 냅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인간들은 끊임없이 주변의 변화하는 환경에 부딪히는데 부딪칠 때 마다 천국의 모습도 변합니다.

사사기 17장에는 에브라임에 사는 미가 집안에 대한 사건이 나옵니다.
아들 미가가 엄마 소유인 은 천백 세겔을 훔쳤습니다. 그러자 미가 엄마는 돈 훔쳐 간 사람에 대해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그러자 돈을 훔쳐 간 아들 미가가 그 돈을 어머니께 돌려줍니다.

그러자 엄마가 퍼부었던 그 저주를 바꾸어 축복을 퍼 붓습니다. 그런데 누구 이름으로 축복을 퍼 붓는고 하면 여호와께서 돈 훔쳐간 자식에게 여호와께서 복 받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3절입니다. “내가 내 아들을 위하여 새긴 형상과 부어 만든 형상을 만들려고 이미 내 손에게 이 은을 여호와께 온전히 봉헌 했다. 그러니 내가 이 은을 다시 너에게 돌리겠다.” 고 합니다. 그래서 곧장 은 이백을 취하여 은장색에게 주어 한 신상을 새겼고, 또 다른 한 신상을 부어 만들었습니다.

아들이 저주 받지 않는 것이 미가 엄마가 꿈꾸는 천국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든 어떤 우상이든 상관없습니다. 에봇과 드라빔도 좋습니다. 집에 신당을 만들어 자기 아들 중 한 아들을 제사장으로 삼았습니다.

6절에 보면 “그 때에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이런 모습이 어디 그 당시만의 일이겠습니까?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열심히 살고 있습니까?
미가 집안처럼 되고 싶어서 아니겠습니까? 물론 국가가 보호해 주면 더 좋고요. 집안에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가 되었던 다른 우상이 되었던 어떠한 신도 자신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자신은 정성만 좀 쏟아 부으며 이들은 자기 손안에 놀아납니다.

이게 사무엘 8장으로 가면 왕 제도로 확장됩니다. 사무엘이 늙어 사무엘 아들들로 사사를 삼았는데 이들이 아버지 사무엘과 너무 달라요. 뇌물을 취하고 판결을 굽게 합니다.  그러자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찾아가서 이렇게 말합니다.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열방과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우린 이 상황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왕, 제대로 판결하고 뇌물 받지 않는 왕을 달라고 요청 했다고 말입니다. 만일 그렇다면 사무엘 아들 사사들을 끌어 내리고 다른 사사를 세우면 되잖아요.
판결 제대로 하고 뇌물 받지 않는 사사로 말입니다. 왜 꼭 왕을 요구합니까?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열방과 같아지고 싶어서입니다. 즉 힘을 소유하고 싶다는 겁니다.

한번 보세요. 왕을 세우게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짊어져야 할 짐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11절에 보면 “너희를 다스릴 왕의 제도가 이러하니라 그가 너희 아들들을 취하여 그 병거와 말을 어거케 하리니 그들의 그 병거 앞에서 달리 것이며, 천부장, 오십 부장을 삼을 것이고, 자기 밭을 갈게 하고 자기 병기와 병거의 제구를 만들게 할 것이며, 저가 너희 딸들을 취하여 향료 만드는 자와 요리하는 자와 떡 굽는 자를 삼을 것이며, 너희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의 제일 좋은 것을 취하여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너희 곡식과 포도원 소산의 십일조를 취하여 자기 관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너희 노비와 가장 아름다운 손년과 나귀들을 취하여 자기 일을 시킬 것이며, 너희 양 떼의 십분 일을 취하고, 제일 중요한 것은 너희는 그의 종이 될 것이라.” 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지금 사무엘 아들이 판결을 굽게 하고 뇌물 받는 것 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지만 이들은 기꺼이 이런 왕을 섬기겠다고 합니다.

18절에 분명 이런 왕 때문에 여호와께 부르짖을 것이고 여기에 대해 여호와께서는 응답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도 이들을 막무가네입니다.

자신들이 만든 조그마한 천국을 보장 받으려면 이 정도의 희생은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겁니다. 이것은 마치 미가 엄마가 은을 신상 만드는데 기꺼이 바치는 것과 같습니다. 왕에 의해서 강력한 나라가 세워지면 자신의 소박한 꿈들을 얼마든지 보호받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는 이유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8장1-4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산에서 내려오시니 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그 때 한 문둥병자가 예수님께 나아와 절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주여 원하시면 저를 깨끗게 하실 수 있나이다”
이 사람이 예수님께 나아온 목적은 깨끗해지는 것, 문둥병이 낫는 겁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찾는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멀리 보지 마시고 나 자신을 한번 보세요. 여러분들이 다급한 일이 닥치면 예수님 찾지요. 찾아서 뭘 합니까? 문제 해결해 달라고 하지 않습니까?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는 이유는 딱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자기가 필요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입니다.
심지어 제자들은 예수님이 택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이유는 예수님이 그들의 꿈을 이루어줄 분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인간들은 한시도 자신으로부터 마그마처럼 펄펄 끓어 쏟아 오르는 소망을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물론 그 소망은 늘 바뀝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악한 동무들, 선한 행실,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라.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그러면 어떤 교회가 이 본문을 갖고 설교를 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여러분 속지 마세요.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힙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깨어서 의를 행하세요. 죄를 짓지 마세요. 사도바울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아는 우리들에게는 특별히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는 자들입니다. 그러니 사도 바울의 권면을 들어야 합니다.

사실 이렇게 설교하면 얼마나 편하겠습니까? 이것이 성령 받은 사람들의 삶이라고 하면 앉아 듣는 사람들은 기분이 너무 좋지요. 자긴 이미 성령 받은 사람으로 확정되었고, 이 말씀을 듣고 순종하면 되니 말입니다.

사람들은 순종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 없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내가 이미 구원 받았다는 것이 중요하지, 어차피 완전하게 성경 말씀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알아요. 그건 목사도 알고 본인도 알아요. 그러니 이런 말씀을 설교 하면서 교인들을 독려하고, 듣는 교인들은 이 말씀을 들으면서 약간의 반성을 하면서 자신이 구원받은 자임을 확인하는 겁니다.

교회가 이렇게 재미있는 놀이터입니다.

여러분 이 본문이 주님의 말씀이잖아요. 사람의 말이 아니잖아요. 그러면 우리가 이 말씀을 쉽게 넘어가도 됩니까? 아니잖아요. 그런데 왜 이 말씀을 그렇게 가볍게 대하느냐는 말입니다.

이들은 여전이 어떤 성경해석법을 갖고 있는고 하면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이 갖고 있던 성경해석법을 갖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자기 자신을 위한 성경해석입니다. 
요한복음 5장39절을 보면 유대인들이 평소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나옵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들의 천국은 영생 얻는 겁니다. 물론 영생뿐 만이 아니라 이 땅에서 재물의 축복도 얻는 거고요.
마태복음19장16절 이하에 부자 청년이 등장합니다.
이 사람이 십계명을 그렇게 어릴 때부터 열심히 지킨 이유가 뭡니까? 부자 되어 영생 얻는 것입니다.

아담이 선악과를 따먹은 후 추방된 에덴 동산을 이런 식으로 상상하며 만들어 왔습니다. 그들이 꿈꾸는 에덴동산, 하나님의 나라는 이런 나라입니다.

누가?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유대인들이 그렇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서도 뭔가 자신이 한 행세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 앞에 이들은 천국행이 거절됩니다. 하나님 나라는 인간이 말씀을 지켜서 들어 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인간이 말씀을 지켜서 들어가는 나라라는 말은 자신의 왕됨을 한시도 놓치지 않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겠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결국 이런 태도가 예수님을 팔아 먹고 부인하고 저주 맹세하는 모습으로 드러납니다.
로마서 장 4,5절을 봅시다.
“일 하는 자에게는 그 삯을 은혜로 여기지 아니하고 빚으로 여기나니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성도의 자리가 이런 자리입니다.

이런 자리에 있는 성도는

결국 로마서 4장 25절의  “예수는 우리 범죄함을 위하여 내어 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살아 나셨느니라.” 말씀처럼 예수님이 하신 일을 증거하는 자입니다. 믿음이라는 것이 나는 아무것도 안했습니다가 아니라 나는 죄인입니다를 말하는 것이 오히려 믿음입니다.

악한 동무들은 선한 행실을 더럽힌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여기에 속지 말라고 합니다.
만일 우리가 여기에 속지 않는다면 우린 십자가가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않을 것 같으면 우린 십자가를 저 멀리 집어 던져 버려야 합니다.

요한1서10장을 보면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 하는 자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다면 우리는, 즉 주님의 피로 구원받은 성도는 죄인입니다 라고 고백하는 자들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누가 악한 동무들입니까?
‘나는 악한 동무가 아니야. 난 늘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않아. 나는 하나님을 잘 알아. 난 절대 부끄럽지 않아’라고 주장하는 자들이 악한 동무들입니다.

주님께서 보내주신 보혜사 성령께서는 자기 백성들을 끊임없이 주님과 사귐 속에 두기를 원합니다. 그 사귐 속에 있다는 증거가 바로 십자가의 피입니다.

악한 자들은  하나님을 잘 안다고 하면서 주님과 주님의 몸된 교회사이의 피를 제거하려고 합니다. 십자가의 피를 제거하면 무엇이 남을까요? 자신들의 행위만 남습니다. 그러면 자신들이 꿈꾸는 천국을 지상의 교회에다 실현할 수 있겠지요. 이런 자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첫째 아담 이후 인간들은 한 번도 자신이 주인 되는 천국을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예수님을 죽인 유대인들처럼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이라 주장하면서 자신들 만의 왕국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린 말씀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주님홀로 이루실 수 있습니다. 주님 홀로 말씀을 다 이루셨다는 것을 십자가에서 증거하셨습니다. 우리가 이룰 말씀은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말씀들은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홀로 다 이루셨음을 확인하는 말씀들입니다. 말씀의 완성이 사랑이지요. 그 십자가의 사랑을 말씀을 통해 덤북덤북 받는 자들이 주님의 백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