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만
골로새서 1장19절
“아버지께서는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이 구절을 달리 해석하면 이렇습니다.
헬라어에는 하나님이라는 용어가 없습니다. 그러니 아버지라는 단어가 없다는 말입니다.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 번역할 때 하나님이란 용어나 아니면 아버지라는 주어를 집어넣었습니다.

제가 설교할 때 이런 이야기 하면 여러분들은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겠지요.
우리 개역 성경이 문제가 많네라고 말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문제없는 성경이라면 얼마든지 하나님의 뜻을 깨달을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나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예수님께로부터 직접 말씀을 듣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본 자들의 결론은 자신들의 소망을 대변할 주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제대로 번역되었다고 해서 예수님을 알아본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오직 십자가 지신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 주시면 직접 가르치고 깨닫게 하십니다.

이렇게 말하면 가르치고 깨닫게 하려면 교재가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라고 하지만 교재 있어 봤자 인간들의 이해는 자신들이 경험한 그 이상의 이해가 나오지 않습니다.

빵이라고 하면 빵에 대한 이해가 다 다르지요.
아버지라고하면 아버지에 대한 이해가 다 다르고요. 하나님이라고 하면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다 다릅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관찰하여 판단했듯이 제대로 된 성경을 갖게 되면 자신들이 판단할 능력이 있다는 자체가 교만이요 마귀적입니다. 성령은 오히려 성경 해석하는 그 인간을 공격합니다.

오늘 본문이 이렇게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이는 모든 충만함이 그의 안에 거하는 것이 그를 기쁘게 하였음이며.”
아니면
“이는 그가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기를 기뻐하셨다.”

이렇게 번역이 되어 있으면 여러분들은 쉽게 예수님께서 요단강에서 세례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로부터 소리가 있었음을 떠올릴 것입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마3:17).”

분명 구약에도 하나님의 아들이 있었습니다. 출애굽기 4:22절을 보면 “너는 바로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
이 말씀에 근거하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신명기 32:6절입니다. “우매무지한 백성아 여호와께 이같이 보답하느냐 그는 너를 얻으신 너의 아버지가 아니시냐 너를 지으시고 세우셨도다.”
분명 나오지요. 제가 지어난 말이 아닙니다.
이사야 63:16절입니다. “주는 우리 아버지시라 아브라함은 우리를 모르고 이스라엘은 우리를 인정치 아니할찌라도 여호와여 주는 우리의 아버지시라 상고부터 주의 이름을 우리의 구속자라 하셨거늘.”

이미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와 하나님을 아버지로 알고 있습니다. 자신들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러니 마태복음 6장에서 너의 아버지라는 말씀을 예수님께서 하셨을 때 유대인들에게는 전혀 거부감 없이 예수님의 말씀이 들린 것입니다. 4절에 보면 “네 구제함이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가 같으시리라.” 6절에는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8절에는 구하지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9절에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예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을 때 유대인들은 아무 거부감 없습니다. 마태복음 7:29절을 보세요.
“이는 그 가르치시는 것이 권세 있는 자와 같고 저희 서기관들과 같지 아니함일러라.”

이들은 이미 여호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고 있습니다. 기도의 대상도 여호와 하나님 아버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누가 아들인지 아버지께서 콕 찍어 말씀하셨습니다.
물세례 받으시고 올라오실 때에 예수님을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하셨다는 말입니다.
역으로 말하면 물세례 받으시고 올라 오실 때에 말씀하신 그 아버지만이 참 아버지시라는 말입니다.

마태복음 17장에서 변화산상에서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함께 대화를 나눕니다. 누가복음9장31절에서는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서 별세하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때 베드로가 뭐라고 말합니까?
“주여 우리가 여기가 좋사오니 주께서 만일 원하시면 내가 여기서 초막 셋을 짓되 하나는 주를 위하여, 하나는 무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하여 하리리다.” 이 말을 할 때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

예수살렘에서 별세하시는 것, 즉 십자가 지시는 분이 진짜 아들이라는 말입니다. 여기에서 더 중요한 사실은 이제는 아들말만 들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달리 말하면 물세례 받으신 예수님만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입니다. 즉 나머지는 아들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히려 십자가 지신 예수님이 심판 주 되시기 때문에 그분 말씀에 의해 모든 것들이 결판납니다.

아들이신 예수님만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예수님의 아버지의 뜻입니다.

이렇게 되면 유대인들이 아버지로 믿었던 여호와 하나님은 어떻게 됩니까? 우상이 됩니다. 가짜 아버지가 됩니다.
그러니 마태복음 6장에서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을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이해하는 겁니다. 마치 오늘날 교회다니는 사람들이 이해하듯이 그 말씀을 이해합니다.

하나님이 아버지라고 하니 지나개나 막 부릅니다. 예수님의 이름만 끼어 넣으면 다 대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기도할 때 아버지하나님께 기도하잖아요. 예수님 이름으로 하지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명하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라는 말은 곧 너희의 아버지 하나님은 우상이라는 것을 먼저 콕 찍어 지적하시면서 십자가 지신 예수님의 아버지만이 참 아버지이심을 증거하는 말씀입니다.

유대인들의 기도는 자기 의를 내세우기 위한 기도지요. 이 말은 곧 자신들은 아버지 여호와께 당당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버지께 기도하는 자는 당당한 자가 아니라 십자가 지신 예수님 앞에서 부정당해야 하는 입장에서 아버지께 기도하는 겁니다.

다시 오늘 본문 19절로 돌아가면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이는 그가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기를 기뻐하셨다.” 라는 말씀의 의미는 우리들의 상상의 날개를 펴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심판 주되심을 말씀하시는 말씀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14절에서 아들이라는 단어가 나왔지요. 그러니 예수님은 아들입니다. 그런데 그 아들은 지난주 18절을 살펴보았듯이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자입니다.

그러니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신다는 말씀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아들에 관한 말씀이지 십자가와 관련 없는 창조주 예수님을 말씀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재하시는 성자 예수님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선재 하시는 성자는 없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아들은 반드시 물세례 받으셔야, 십자가에 달려 죽으셔야만 아버지께서 사랑하시는 아들이 됩니다.


출애굽에서 드러났던 아들은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구원받은 자들입니다. 그런데 실체이신 하나님의 아들은 유월절 어린양이 되십니다. 구약에서는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증거하라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직접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아들 아님을 밝히는 긴 여정에 돌입하게 되어 결국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여 버립니다.

그러나 이젠 유월절 어린양 되신 분이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증거하라고 만든 하나님의 아들에 의해 예수님은 죽임을 당합니다. 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리고 죽임 당한 아들이 심판 주가 되셔서 자기 백성을 친히 구원할 뿐만 아니라 지옥 보낼 자는 친히 지옥을 보내버립니다.

그래서 에베소서 1장9절에서 “하늘에 있는 것이나 땅에 있는 것이 다 그리스도 안에서 통일 되게 하려 하심이라.” 고 하십니다.

모든 만물이 예수님의 심판 주 되심을 증거하기 위해 만들어 졌습니다.

모든 충만이라는 말은 요한복음 5장21-23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심 같이 아들도 자기의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 이는 모든 사람으로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 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 하심이라 아들을 공경치 아니하는 자는 그를 보내신 아버지를 공경치 아니하느니라.”

이 말씀이 마태복음 28장18절에서는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즉 예수님의 심판 주 되심으로 말미암아 모든 만물이 예수님의 심판 주 되심을 증거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온 세상 전체가 예수님의 심판 주 되심이 증거 됨으로 말미암아 아들에게 영광이 되면 아버지께 영광이 됩니다.

그런데 이 권세는 잠시 주어진 권세가 아닙니다.

오늘 분문에서 거하게 하시고 라는 표현이 나오지요.
이 말씀의 의미는 영원히 거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예수님의 심판 주 되심이 영원한 것이 예수님의 아버지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이것이 예수님과 예수님의 아버지 하나님과의 창세전 약속입니다.

골로새서 2장9절에서는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라고 합니다.
우린 신성의 모든 충만이라고 하니 곧장 신성에 관심을 두게 되지요.
그런데 그 신성의 모든 충만의 최종 결론은 십자가 지셨습니다.
왜 이 말씀이 중요한고 하면 마귀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너에게 거한다면 돌로 떡덩이 만들고, 말씀대로 기적 행하고, 세상 권세와 영광을 가져야 하나님 아들답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신성에 많은 관심을 갖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자신이 납득하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간들이 생각하는 그 신성을 행세하실 때 인간들은 환호했습니다. 문제는 예수님이 십자가 지셨다는 사실입니다. 진짜 신성의 충만함의 증거는 십자가 지신 자리에서 드러났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인간들의 이해로는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셨다고 하잖아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신 분의 꼴이 인간들의 인식구조론 맞지 않아요.

놀라운 사실은 육체로  영원히 거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십자가 지신 주님을 결코 포기하는 일이 없다는 말입니다.

계시록 5:13절을 보겠습니다.
“내가 또 들으니 하늘 위에와 땅 위에와 땅 아래아 바다 위에와 또 그 가운데 모든 만물이 가로되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 양에게 찬송과 존귀와 영광과 능력을 세세토록 돌릴지어다 하니.”

여기에 모든 피조물이 등장하지요. 이들이 하는 역할이 무슨 역할입니까? 보좌에 앉으신 이와 어린양을 영원히 찬송하는 역할입니다. 이 역할을 위해 성도가 어린양의 피로 구원을 받습니다. 그러니 십자가 지신 예수님이 주되심이 영원합니다. 여기 본문에 등장하신 보좌에 앉으신 분이 바로 죽음당한 어린양의 아버지십니다.

그런데 인간들은 아버지께서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기를 기뻐하신 이 말씀을 두고 예수님 안에 우리가 구원 얻기에 부족함이 없이 없다는 식으로 해석합니다. 아니면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다는 식으로 모든 충만을 해석합니다.

마귀는 이처럼 어떻게든지 십자가를 제거하려고 덤벼듭니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께서 기뻐하셨다에 초점을 맞추어 아버지를 이야기 하려고 덤벼드는 인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인간을 위한 성경이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성경은 하나님을 증거하는 책도 아닙니다. 아버지를 증거하는 책도 아닙니다.
십자가 지신 아들이신 예수님의 심판주 되심을 증거하는 말씀입니다.
성도는 이 일을 위해 부름 받았고 부름 받았기에 성도도 예수님이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을 이용해 무언가 얻어 내려고 한다든가 얻어먹으려고 한다면 그런 인간은 결코 아버지께서 모든 충만으로 아들 안에 영원히 거하게 하신 이유를 알지 못하는 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