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안에 함께
골로새서 1장17절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아들이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라고 말씀하시니 사람들의 생각은 이런 식입니다. 아들은 만물 이전에 계셨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당연히 창조주 시기 때문에 만물 이전에 계신 것은 당연한 것이지요. 그러면 예수님만 만물 이전에 계신 분입니까? 아니지요. 인간들이 생각하는 모든 신들은 만물 이전에 계신 신들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예수님만이, 삼위일체만이 유일한 창조주시라고 주장할 겁니다. 사람들은 창세기를 읽으면서 세상은 누가 만들었는지를 생각합니다. 물론 어떤 사람들은 우리 인간의 위치가 누가 만들었는지에 대해 언급한 위치에 있다고 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든 저렇게 말하든 이들 모두의 공통점은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는 것을 인정하자는 말입니다. 그 속에서 자기 자리, 자기 위치를 찾아 가려고 여러 가지 노력을 아끼지 않습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치고 하나님의 창조를 믿지 않는 사람 없습니다.

창조에 대한 믿음이 왜 그렇게 중요하게 되었는가를 생각해 보면 오늘날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자체가 진화론이 진리라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다 보니 하나님의 천지창조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진화론만을 세뇌 받은 사람들은 창조론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잖아요. 이런 사람들에게 복음은 참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접근하려면 이들인 납득되고 이해되는 창조론을 제시해야 된다는 의무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본문을 해석할 때도 예수님은 만물보다 먼저 계신다는 말씀에 매우 주의를 기울입니다. 예수님의 탁월성을 주장합니다. 그런데 만물보다 먼저계심이 예수님의 탁월성을 말해 주는 것일까요?

종교인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신이란 존재가 탁월하지 않으면, 만물보다 앞서 존재하지 않는다면 신이라 할 수 없습니다.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우상을 섬깁니까?
에스겔 8장16절을 보면 “그가 또 나를 데리고 여호와의 전 안뜰에 들어가시기로 보니 여호와의 전문 앞 현관과 제단 사이에서 약 이십 오인이 여호와의 전을 등지고 낯을 동으로 향하여 동방 태양에 경배하더라.”
열왕기 하23장11절을 보면 태양신의 조각상인 태양을 위해 드린 말과 태양 수레를 성전에 들어가는 곳 근처에 있었다고 합니다.

열왕기 하23장 5절을 보면 바알, 해, 달, 열두 궁성, 하늘의 모든 별에게 분향하는 자들이 나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인간보다 위대하다는 사실입니다. 마치 인간들이 자기보다 강한 자에게 비비는 것과 같은 모습을 우상숭배로 표출한 겁니다.

그러니 예수님이 만물보다 먼저 계셨다는 말씀이 인간들에겐 신중에 하나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 말이 뭔가 대단한 말씀이라 생각한다는 것은 아담 안에 있는 자가 신이라는 사실, 이 세상 신의 똘마니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입니다.

그리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라는 말씀의 의미도 이 우주가 이렇게 혼돈이지만 질서 있게 돌아가는 이유의 의미를 이 구절에서 찾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너무 중보자에만 중심을 두지 말로 창조주로서, 만물을 유지하시는 분도 강조되어야 함을 말합니다. 즉 우주적 그리스도를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들어보면 다 맞는 것 같은데 사실 이런 이야기는 성경을 볼 때 성령 없이 읽기 때문에 일어나는 오독이요 오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자기 자신이 심판 주이심을 증거하셨습니다. 성경은 심판 주되신 예수님을 증거하기 위해 기록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온 우주 만물이 다 심판 주되신 예수님을 증거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즉 인간들에게 예수님이 우주적 그리스도임을 인정하라고 천지를 창조하신 것이 아니라 심판 주되신 예수님만을 증거하라고 인간을 만들었고 만물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다시 오늘 본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여기에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라는 말씀의 의미는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는 말씀의 의미를 더욱더 분명히 하는 말씀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만물을 만드신 이유는 곧 아들을 위하여 만들었다고 16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다는 말은 곧 만물이 아들을 증거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만물이 어떻게 아들을 증거합니까?
이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만물이 아들 안에 함께 섰다는 말의 의미가 여기에서 밝혀집니다.

창세기 1장1절에서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그 창조는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상태에서의 창조입니다.
즉 이것을 요한복음에서는 빛이 어둠에 비추었다라고 말씀합니다.

요한복음 1장에서의 창조가 예수님으로 말미암은 새창조입니다.
그 새창조의 방식은 어둠을 가지고 새로운 피조물을 창조하시는 방식입니다.

이 말씀이 왜 중요한가 하면 예수님이 정답이기 때문입니다.
창조에 대한 정답을 예수님이 알려 주셨습니다.

그러니 창세기에서 말씀하시는 천지창조의 내용은 곧 그림자로서 심판 주되신 분이 어둠 속에서 아들의 나라를 만드는 것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아들을 증거하는 방식이 요한복음에서는 어둠을 바탕으로 해서 아들의 심판주 되심을 증거합니다.

요한복음1장 5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빛이 어두움에 비취되 어두움이 깨닫지 못하더라.”
이 말씀이 왜 중요한고 하면 빛이 어두움에 비추어 졌을 때 어두움이 깨닫게 되어 버리면 예수님의 심판주 되심이 증거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지옥 보낼 권세도 있고 천국 보낼 권세가 있는 분임을 증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빛이 어두움에 비치었지만 어두움이 깨닫지 못해야 합니다. 즉 깨닫지 못하게 하는 권세도 있고 깨닫게 하는 권세도 있어야 제대로 심판주 되신 예수님을 증거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의 의미가 곧 골로새서 1장 16절에 나오는 모든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다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만물의 자리, 위치는 어디를 점하고 있게 되는고 하면 어둠의 위치입니다.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다라는 말씀의 의미가 이런 의미입니다.

로마서 8장20절을 보면 “피조물이 허무한데 굴복하는 것은 자기 뜻이 아니요 오직 굴복케 하시는 이로 말미암음이라.” 피조물들이 허무한데 굴복케 하신 분이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결코 자신들이 원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심판주 되신 예수님을 증거하기 위해 피조물들을 허무한데 굴복케 하셨습니다. 이 피조물 속에는 인간들도 함께 포함되어 있지요.

요한복음 식으로 말하면 어둠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누굴 뽑아냅니다. 맏아들 되신 예수님을 증거하기 위해 성령을 통해서 양자를 만드십니다.

그래서 양자들도 23절에 보면 이렇게 삽니다.
“그들뿐만 아니라 성령의 첫 열매를 가진 우리까지도 속으로 신음하며 양자 되는 것, 곧 우리 몸의 구속을 기다리고 있느니라.” 성령의 첫 열매를 어떤 번역은 복수로 번역했어요. 그것은 아마 성령의 열매를 생각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말씀하시는 성령의 첫 열매는 로마서 1장 4절에서 말씀에 대한 것입니다.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선포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 성경이라고 하니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거룩이라고 번역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킹제임스 번역은 그렇게 해 놓았습니다.

고린도전서15:20절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첫 열매가 있으니 둘째 열매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첫 열매 속에 다 들어가 버립니다. 이것을 두고 예수 안이라고 표현합니다.
성령의 첫 열매를 가진 우리라는 말은 곧 요한복음 16장에서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보혜사를 말씀합니다. 즉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즉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마태복음 28:20절에서 말씀하셨습니다. 항상 함께 하신다는 겁니다. 동행입니다.

마치 창세기 5:24절에 나오는 에녹과 같은 삶을 성도가 살아갑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 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하나님 즉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성도의 삶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동행할까요?

오늘 본문말씀에서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다고 하니 우리도 예수님과 동행하니 이제 내 앞길이 평탄할 것이라 생각합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해요.

예수님이 온 우주만물을 붙들고 있는 것을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봅니다. 그렇지요. 그래서 신을 찬양하잖아요.

그런데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다는 말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베드로 후수 3:7절을 보겠습니다.
“이제 하늘과 땅은 그 동일한 말씀으로 불사르기 위하여 간수하신바 되어 경건치 아니한 사람들의 심판과 멸망의 날까지 보존하여 두신 것이니라.”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난다고 합니다.
도대체 땅과 그 중에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땅에서 벌어진 행위들입니다.

결국 땅은 불사르기 위해 있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동행입니다. 부활의 첫 열매, 성령의 첫 열매되신 분이 우리 가운데 계시다는 말씀은 곧 만물은 불살라져야 함을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다는 말입니다.

즉 성령의 첫 열매는 성도 가운데 계십니다.
즉 성도는 주님과 하나 되어 주님이 동행하시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과 동행하는 성도는 어떤 삶을 살아갈까요?
그것은 앞서 말씀드린 피조물의 행위와 다르지 않습니다. 즉 자신이 왜 불살라져야 하는가를 온 몸으로 내 뿜으면서 성령의 첫 열매는 심판 주 되신 예수님밖에 없음을 증거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사사기 13장 이하를 보면 삼손이라는 사사가 나옵니다.
삼손이 이스라엘의 구원자가 될 것이라고 여호와의 사자가 삼손이 태어나기도 전에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만일 이런 말씀을 들었다면 장차 태어날 삼손의 삶이 어떨 것이라 생각합니까?
그야 말로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 어느 누가 보아도 진정 나실인이요,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을 살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까?
그 이유는 자신이 누구의 똘마니로 살아가는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교회 설교가 그렇지 않습니까? 예수님을 믿는다면 믿는 자는 믿지 않는 자와 뭔가 달라야 한다고 말입니다. 제가 작년에 십자가 마을 수련회를 갔을 때 그곳에 오신 어떤 집사님과 약간 음성을 높이면서 신앙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어떤 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난 이런 것이 싫다고 말입니다.
복음을 알면 뭔가 달라야 하지 않느냐는 말입니다. 왜 세상교회가 하는 그런 다툼이 우리 가운데 있느냐는 겁니다. 그것도 십자가만 주장하는 목사 당신이 그러고 있느냐 말입니다.

마귀가 무엇을 겨냥하고 있음을 모르고 있어요.
마귀는 자기 똘마니들에게 계속에서 자신의 속성을 닮기를 요구합니다.
즉 너는 독립적 존재요. 너는 이 세상에서 왕이야. 너 자신이 이 세상에서 주인 노릇해야 돼. 투표를 해서 네가 이 나라의 주인인 것을 드러내야 돼.

마귀는 늘 이런 식입니다.

욥을 시험하는 마귀의 태도가 그렇지 않습니까?
욥 너 자신이 어떻게 행동했느냐에 따라 축복과 저주가 갈라진단다. 이와 동일한 생각을 욥의 세 친구가 발설하잖아요. 너는 중보자이신 예수님을 위해 인생이 살려지는 것이 아니라 너 자신의 행동으로 인한 그 결과로 너의 인생은 쪽박이냐 대박이냐가 결정된다는 겁니다.

그러나 삼손의 삶은 그야 말로 우리가 다른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말하기에 남사서런 이야기입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요.

왜 주님은 이런 삼손을 사용합니까? 그래야만 십자가지신 예수님이 심판 주이심을 증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자 좋아하게 해서 결국 죽으면서 자신의 소명을 감당하는 삶을 삽니다.
즉 막 살게 죄만 짓게 하셔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만을 증거하도록 하십니다.

로마서 8장13절을 보면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육신대로 사는 것이 무엇인고 하면 성령의 첫 열매를 못 받았다는 말입니다.
즉 성령이 없기 때문에 이 사람은 십자가의 피를 자랑하는 자가 아니라 자신의 행함을 자랑하는 자로 산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성령을 받은 자는 성령으로써 몸의 행실이 죽는 삶을 삽니다.
이 말씀이 바로 누가복음 9장23절 말씀입니다.
“또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