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강 a 시차적 관점

여호야김 3년, B.C. 605년 느부갓네살에 의해 다니엘과 친구들, 그리고 귀족들과 함께 바벨론에 포로 잡혀 옵니다. 잡혀 와서 이름을 부여받습니다(1:7). 다니엘은 벨드사살로 이름이 바뀝니다. 벨드사살이란 ‘엘이시여, 우리가 쟁취한 것을 보호해 주소서.’ 입니다. 엘은 하나님입니다. 이 뜻은 자신들의 힘으로 끌어 모은 것들 즉, 포로와 전리품을 신이시여 지켜주소서입니다.

이런 뜻이라면 다니엘과 세 친구는 바벨론 입장에서는 전리품입니다. 전리품이란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증거물입니다. 따라서 포로 잡은 수가 많으면 큰 승리를 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리고 포로로 잡은 것들이 계속해서 자신들의 수확으로 있어 줄 때 전에 승리했던 승리 도취감이 계속 유지 됩니다.

다니엘과 세 친구의 이름이 바뀌었다는 것은 너희들이 포로로 잡히지 않았을 때에는 여호와가 지배했지만 이제는 여호와가 패배자라는 뜻입니다. 자기들이 믿는 신, 마르둑 신이 승리자며, 따라서 너희들은 바벨론의 포로가 되었기 때문에 포로생활 하면서 바벨론의 위대함을 너희들 통해서 찬양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 이제는 우리 신이 간접적으로 높임을 받아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바벨론 자신들은 제대로 된 신을 믿었고 너희들을 엉터리 신을 믿었다는 뜻입니다. 우리 종교가 너희 종교보다 더 실제적이고 현실적이며, 실제로 살아있는 신이라는 것입니다.
 
다니엘에서 이렇게 이름 바꾸는 이야기를 한 이유는 어떻게 반전되고 어떻게 역전되는가를 한번 보라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니엘은 상당히 흥미진진합니다. 삼킨 자가 오히려 삼킴을 당합니다. 죽음이 생명에 삼킴을 당합니다. 보통 신이라 하는 것은 인간이 살고 죽는 것보다 생존에 필요한 물품들, 여러 가지 환경들을 얼마나 축복이란 이름으로 제공하는 신입니다. 바치면 복을 주는 신입니다.

그런데 십자가 복음은 이 전체를 죽음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죽은 자가 돈을 몇 푼 가졌든 출세를 했든 승진을 했든 의미가 없습니다. 나이, 남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지금 같은 죽음이란 바구니에 들었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생명이 와서 죽음을 삼켜버리면 비로소 영생이 됩니다.

우리가 죽음 안에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할 때 비로소 예수 그리스도는 곧 생명이라는 것을 기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생명이라고 여기는 돈과 건강 같은 것은 생명 앞에서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입니다. 이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이것은 신약 때에 우리 예수님이 십자가 지고 난 뒤 밝혀낸 현실입니다. 지금 다니엘에서는 포로가 없었는데 포로가 있습니다. 우리는 복 받고 있다는 수준입니다. 현대 용어로 하면 소유 수준입니다. 얼마나 많이 가졌으면 복이고 적게 가졌으면 저주입니다. 소유를 가지고 축복이냐 저주냐를 증거합니다.

그러나 여호와는 죽느냐, 사느냐 하는 그 문제입니다. 따라서 어느 것이 생명이냐? 어느 것이 저주냐? 그걸 밝히면 됩니다. 소유를 가지고 축복으로 봤던 그 시대, 마르둑 신, 바벨론 신의 세계에서 밑에서 뭔가 솟아올라 옵니다. 패배했다고 여기는 여호와가 사실은 패배한 것이 아니고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사실은 바벨론 속에 몰래 잠입하셨습니다. 바벨론이 포로로 잡았지만 사실은 몰래 잠입해서 내부 깊숙이 들어와서 올라옵니다. 오히려 감당이 안 됩니다. 바벨론이 찢어집니다.

완전히 해체돼 버립니다. 그들의 신은 망상에 불과합니다. 비현실적인 신입니다. 이것을 오늘날 21세기에 적용시켜 보겠습니다. ‘나는 교회 안 나와도 돼. 나는 신 같은 거는 몰라. 하지만 나는 돈이 있기 때문에 사장이야, 나는 회장이야. 너는 교회 다녀도 나에게 꼼짝 못해.’ 이렇게 했는데 막상 그런 자가 기지개를 펴니 오히려 ‘형제여, 어떻게 하면 나와 내 집이 구원을 얻겠습니까?’ 라고 나옵니다. 돈이 누가 많고 적으냐의 문제에서 갑자기 죽으면 지옥 가는 문제가 더 큰 문제가 됩니다. 지옥은 돈으로 해결이 안 됩니다.

돈으로 해결이 안 되는 세계가 있음을 알려주기 위해서 주님께서 우리를 이 땅에 먼저 믿음을 주셨습니다. 돈이나 건강이나 권력으로 해결될 수 없는 진짜 현실이 우리 안에 웅크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 때문에 초청받았고 결국 다니엘과 세 친구는 사실 이것을 위해 잡힌 것이 아니고 잡혀준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잡히도록 했습니다. 언약은 결코 도중에 포기할 수 없습니다.

시편 89편1절에서 4절입니다. “내가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노래하며 주의 성실하심을 내 입으로 대대에 알게 하리이다 내가 말하기를 인자하심을 영원히 세우시며 주의 성실하심을 하늘에서 견고히 하시리라 하였나이다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나의 택한 자와 언약을 맺으며 내 종 다윗에게 맹세하기를 내가 네 자손을 영원히 견고히 하며 네 위를 대대에 세우리라 하였다 하셨나이다(셀라)”

이것이 그 유명한 다윗언약입니다. 다윗언약은 영원합니다. 그런데 유대인이나 이스라엘은 바보같이 자기 나라 형식으로 영원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자기 나라를 남의 나라에 팔아먹는 방식으로 그 언약을 세울 줄이야 상상도 못했습니다. ‘하나님, 저 예수 믿어요. 저 축복해 주세요.’라고 생각했던 하나님께서 거지 만들어 우리로 하여금 하늘나라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사용하십니다. 그 역전의 방법을, 반전을 베드로도 몰랐고 아무도 몰랐습니다. 성령이 아니고서는 아무도 그걸 알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대 역전극에 대한 실마리가 다니엘에 나옵니다.

웅크리고 있다가 기지개를 펴니까 눌렸던 그것이 오히려 다 낡아빠진 천 조각처럼 낱낱이 다 찢어져 버립니다. 금 신상으로 연결되는 그 바벨론 제국은 무너져도 인자의 나라, 돌멩이로 표현되는 작은 인자의 나라는 그 무너진 바벨론 나라에 영원한 태산이 되어서 세워집니다.

안과 밖의 문제가 있습니다. 창세기 4장에 가인이 나옵니다. 가인이 하나님께 벌을 받을 때, 네가 이곳을 떠나 다른 동네로 가라 할 때 가인이 깜짝 놀랍니다. ‘제가 거기로 가서 나그네로 가게 되면 그쪽 토박이들이 나를 함부로 때리고 죽이고 해서 나는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할 텐데 내가 견딜 수 없습니다.’ 라는 그 대목입니다. 이것은 어떤 집단이 있고 어떤 공동체가 있을 때 이 공동체 안에서 일이 잘 될 경우는 괜찮습니다. 그러나 잘못 될 경우는 그 원인을 밖에서 들어온 이질적인 요소 때문에 지금까지 잘 꾸려나왔던 우리의 공동체가 문제가 생겼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누구야? 우리 허락 없이 밖에서 들어온 거, 끄집어 내.’ 라고 해서 끄집어내고 돌로 쳐 죽입니다. 이질적인 것을 밖으로 끄집어내면 다시 그 공동체는 원상태로 잘 굴러가게 됩니다.

이러한 공식 입장이 모든 신, 그 사람들이 믿는 신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인간들은 우리들끼리는 괜찮은데 우리들과 속성이 다른 것이 왔을 때는 반드시 골라내어서 버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망한다고 생각합니다. 신이란 이름으로 그렇게 단결을 합니다.

여호수아서에 보면 아간이 있습니다. 아간이 여리고성을 칠 때 하나님께 바칠 물건, 외투나 금을 챙겼습니다. 어떻게 처리합니까? 제비뽑기해서 아간을 뽑아 돌로 쳐서 죽입니다. 아간을죽인 후 하나님께서는 아이 성 전투를 승리케 하셨습니다. 이것은 그 당시 모든 사람들이 신과 자기 집단과의 연락체계가 그런 연락체계이기 때문입니다. 자기들끼리의 순수한 혈통, 순수한 신앙심, 순수한 사상으로 하나 되고 유지되면 복 받습니다. 그러나 만약 여기에 엉뚱한 이질적인 것이 들어오면 그것 때문에 망합니다. 밖에서 들어온 것을 끄집어내어 돌로 쳐 죽여야 합니다. 이것을 희생이라 합니다.

이 방법은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것과 연관 있습니다. 몸이 아픈 것은 우리 속에 자생했던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외부에서 들어온 이질적인 병원균으로 인해 면역성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걸 찾아내어 고름을 만듭니다. 백혈구가 달려들어 세균하고 싸워서 고름이 바깥으로 배출하도록 합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항상 자기 동질화를 유지합니다. 만약에 자녀가 친구를 데려왔을 때 ‘빨리 보내라, 빨리 보내라.’ 고 합니다. 왜냐 하면 결국 낯선 사람이 집 안에 있으면 온 식구들이 옷도 못 갈아입고 생활하기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포로 잡아 올 때는 반드시 이름을 바꿉니다. 전에는 저쪽 신을 믿어 저쪽 공동체에 속해 있던 이름을 바꿈으로 이쪽 지배하에 있음을, 우리가 승리했다는 것을 유지할 가치가 있습니다. 그래서 벨드사살로 이름을 바꿉니다. ‘나의 노획물은 신께서 보호해 주소서.’ 하는 것입니다. 다니엘이란 뜻은 ‘여호와는 심판이시다.’ 라는 뜻입니다. 여호와는 심판하시는 여호와입니다. 그런데 바벨론에서는 ‘우리의 곡물을 보호하소서.’입니다.

히브리서 13장 11절입니다. “이는 죄를 위한 짐승의 피는 대제사장이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고 그 육체는 영문 밖에서 불사름이니라 그러므로 예수도 자기 피로써 백성을 거룩케 하려고 성문 밖에서 고난을 받으셨느니라 그런즉 우리는 그 능욕을 지고 영문 밖으로 그에게 나아가자 우리가 여기는 영구한 도성이 없고 오직 장차 올 것을 찾나니” 바로 그 자리에서 장차 올 것을 찾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의도적으로 베들레헴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갈릴리 사람이 됩니다. 의도적으로 애굽에 갔다 와서 베들레헴으로 가지 않고 갈릴리로 가십니다. 그곳은 빛이 없는 곳입니다. 이방의 나라입니다. 그곳이 왜 이방의 나라라고 합니까? 그곳은 B. C. 722년경 앗수르 군대가 북 이스라엘을 침범했을 때 앗수르 제국이 혼혈정책을 펴서 아브라함 혈통 자체를, DNA를 섞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갈릴리, 사마리아 전부 다 혼혈아들입니다. 예수님이 빛을 잃은 그쪽 사람들에서부터 서서히 예루살렘 쪽으로 다가오는 방법으로 마태 마가 누가복음이 쓰여 졌습니다. 요한복음은 다릅니다.

십자가 지신 곳이 골고다 언덕입니다. 우리는 높이 올라가길 원합니다. 그런데 복음적 내용을 보면 가장 낮은 곳, 어느 누구도 가기 싫어하는 곳, 십자가의 길입니다. 빌립보서 2장 8, 9절을 보면 하나님이 스스로 죄인이 되셔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 십자가보다 더 낮은 복종은 없습니다. 거기는 아무도 갈 수 없습니다.

저 높은 곳이 아니라 더 낮은 곳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이 예루살렘입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가장 빛 된 도성입니다. 가장 고상하고 거룩한 도성이지만 주님 보시기에는 성전이 있는 그곳이 지옥입니다. 지옥이란 다른 곳이 아니라 성전이 있는 곳이 지옥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이 알고 있는 지옥은 지옥이 아닙니다. 진짜 지옥은 성전이 있는 그곳입니다. 그럴 때 가장 지옥답습니다. 그냥 뜨거운 게 문제가 아닙니다. 자기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곳은 성전이 있는 곳입니다. 왜냐하면 그곳에서 어린양이 죽기 때문입니다.

복음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저 사람은 죄도 안 짓고 나는 죄 짓고.’ 이렇게 비교하는 곳에는 복음이 안 나타납니다. ‘저 사람은 공부도 잘하고 나는 못하고.’ 이런 식은 안 됩니다. 어린양을 만나야 됩니다. 내 죄 때문에 대신 죽은 분을 만나야 됩니다. 그 곳이 성전입니다. 십자가 있는 그곳이 나는 ‘지옥 가도 마땅한, 야! 내가 있는 곳이 지옥이구나.’를 확연하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내 대신 죽으신 어린양이 있는 그 현장에서만 이것이 가능한 겁니다.

그렇게 될 때 주님께서는 성령을 주셔서 성전을 이동합니다. 움직이는 성전이 되게 하십니다. 우리 자신이 ‘나는 죄인 중에 괴수입니다.’ 라고 외칠 때 그것이 움직이는 이동식 성전이 됩니다. 시골에 가면 이동식 도서관이 있고 이동식 보건소가 있듯이 고을고을마다 가는 그곳이 바로 지옥을 앞장세우는, ‘내가 바로 지옥 가야될 존재였습니다.’ 라는 것을 이야기함으로써 십자가를 증거하게 하십니다.

성전이 있는 곳이 지옥이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에게 성전이 있으니 천국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옥은 성전이 없는 이웃나라로 보았습니다. 천국은 고정돼 있으니 다른 곳에 천국이 있다면 두 곳이 되니 안 됩니다. 천국이 두 곳이 되면 말이 안 되죠. 하나님이 우리 이스라엘을 천국으로 만들었으면 다른 곳은 지옥 되어야 합니다. 시편에 봐도 ‘언약을 모르는 자는 저주를 퍼부으소서.’ 라고 합니다. 이 말씀 들으면 우리는 언약 있고 저쪽에는 언약 없으니 저쪽은 저주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인 유대인이 해석하면 이것 외에 다른 해석은 나올 수 없습니다.

그런데 그곳이 지옥일 줄이야 누가 알았습니까? 여호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이 있는 성전을 지옥 만들 줄이야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것도 안 믿는 바벨론을 앞장 세워 불바다 만들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구원하는 것도 안 믿는 사람이 구원합니다. 고레스, 바벨론 그 다음 나라가 바사나라입니다. 바사 나라의 왕 이름이 고레스입니다. 고레스 때 구원을 받았습니다. 고레스가 이사야에 보면 메시아입니다. 얼마나 수치스럽습니까? 법정스님이 메시아란 말과 똑같은 소리입니다. 예수 안 믿는 사람이 메시아라고 한다면 우리는 뭐가 됩니까? 그 정도로 우리는 메시아를 기다리는 우리가 메시아가 아니면 구원 못 받는 그런 존재라는 것을 유일하게 깨닫는 사람이 구원받은 유대인입니다.

다니엘이 70년의 비밀을 알았습니다. ‘70년 지나면 돌아간다.’가 아니라 70년 동안 있어 보니 비로소 우리가 지은 죄가 무슨 차원에서 지은 죄인가를 유일하게 알게 됩니다. 쫓겨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 버티고 있으면서 ‘죄인입니다.’라는 것은 소용없습니다.

내가 천국 백성이라고 여겼던 것이 취소당할 때 비로소 지옥이 무엇이며 천국이 뭐라는 것을 알아가는 기회가 됩니다. 천국이라 하는 것은 주의 은혜로만 구원받는 것이 천국입니다. 자기 행함으로 구원 받고자 하는 것이 지옥입니다.

유대인들은 말씀과 십계명, 제사법을 지킴으로, 자기 행함으로 구원받고자 하는 것이 다른 민족보다 더욱 더 지옥스럽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로마서 3장에서 율법을 준 것은 저주아래 있게 하려함이니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언젠가 돌아갈 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돌아가도 소용없습니다. 다니엘은 안 돌아갑니다. ‘그게, 그게 아니야.’ 천국은 이 땅의 장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붕~ 떠 있습니다.

유다라는 공간에서 바벨론이라는 공간으로 포로로 잡혀 70년 동안 포로생활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유다 땅에서 나왔다가 다시 유다 땅으로 들어가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이중적입니다. 땅도 이중적이고, 씨도 이중적이고, 약속도 이중적이고, 하나님의 의도 이중적입니다. 아브라함의 약속이 씨와 땅과 하나님의 의에 관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로 여김을 받았다고 창세기 15장 6절에 나옵니다. 네 씨가 이 땅을 차지할 것이다고 하셨습니다. 씨, 땅, 의 모두 나옵니다. 행함이 아니고 믿음으로 의롭다 여김 받은 것은 아브라함입니다. 그래서 유대인 모두가 보기에 아브라함과 단일 공간에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한번 갔다가 오니 공간이 두 개로 갈라졌습니다. 위 공간이 바로 천국이고 그 밑의 공간은 지옥입니다. 유대 땅만 지옥이 아니고 바벨론 땅 전부가 지옥입니다.

우리의 약속된 생명은 위에 있다고 골로새서 3장에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땅을 보지 말고 위를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냥 위만 본다고 해서 안 됩니다. 위라고 하는 것은 약속이 있는 성전이 세워진 그 공간입니다. 위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이 지상에서 언약 안에 있을 때 ,엘리베이터 통로 속에 같이 놓여 있을 때만 위와 아래 모두 보입니다. 엘리베이터 통로 바깥에 나온다면 그냥 목성, 달만 보이지 위가 안 보입니다. 새 언약의 자리가 형성되어 거기서 위를 볼 때 어린양의 보좌가 보입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에서 ‘보라 어린양의 보좌가 있다.’고 합니다. 이것을 요한계시록에서는 고난이라고 합니다. 예수를 인하여 받는 고난, 고난의 자리에 있어야 어린양이 보입니다. 주님과 관계없는 상황에서 백날 보아도 어린양이 안 보입니다.

벽이 있는데 벽에다가 천국을 낙서하는 게 사이비입니다. 벽을 뚫고 지나 갈 수는 없으니 낙서합니다. 왜냐하면 행함으로 뚫릴 천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육으로 백날 거듭나야 육밖에 안 됩니다. 육에서 영이 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육으로 할 수 있는 건 낙서만 합니다. 천국, 십자가, 언약, 좋은 것은 다 가져다 사용합니다.

그러나 언약에 의해서 내리 꽂는 현장은 죄인이 필수입니다. 나는 저주받아 마땅하고 지옥 가도 마땅합니다. 내가 땅이 몇 만평 있고 돈이 있어도 이건 내 구원하고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예레미야 9장 23절입니다. “지혜로운 자는 그 지혜를 자랑치 말라 용사는 그 용맹을 자랑치 말라 부자는 그 부함을 자랑치 말라 자랑하는 자는 이것으로 자랑 할지니 곧 명철하여 나를 아는 것과 나 여호와는 인애와 공평과 정직을 땅에 행하는 자인 줄 깨닫는 것이라”
 
이것이 바로 에베소서 1장에 나옵니다. 성령이 임해야 알 수 있는 신령한 지혜입니다. 지상에서 돈이 있고 없고 관계없습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입니다. 건강하든 아프든 관계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게 아무 의미가 없을 정도로 나는 더 당해도 싸고 지옥 갈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는 그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언약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마음은 1초, 2초입니다. 일종의 불꽃놀이입니다. 불꽃놀이 한번 터지면 몇 초갑니까? ‘우와~’ 하다가 몇 초 안 지나서 없어집니다. 밤의 적막에 싸입니다. 그리고 또 터지면 ‘아!’ 합니다. 그런데 불꽃을 계속 더 쏘아 올리면 재미없습니다. 가끔 팍팍 쏘아 올려야 불꽃이 아름답지, 늘 불꽃이 터지면 아름다운 게 아니라 지겹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속에 불꽃을 탁 피워 올려 버리면 내가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영생을 얻었음을 됩니다. 이미 어떤 분이 죽음으로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이것을 알게 되면 그 다음부터는 지금 당장 죽어도 ‘저는 상관없어요.’ 하는 그런 말이 나옵니다. 그럴 때 어린양이 보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바깥에서 보니 안 보입니다.

조금 전에 이중적이라 했습니다. 어떻게 유대 땅에서 나왔다가 다시 들어오면 이중적이 됩니까? 별들이 있습니다. 해가 있고 해를 공전하는 것이 지구입니다.

시차적 관점은 이 별에 대한 거리를 측정할 때 지구가 공전하는 걸 계산합니다. 그러면 지구의 공전 거리는 나와 있고, 이 별을 봤을 때 각도와 별에서 본 각도 사이에 차이가 납니다. 그 차이와 공전 거리를 알게 되면 별과의 거리를 측정할 수가 있습니다. 이 각도의 차이를 시차라 합니다. 관점의 차이입니다. 시차를 통해서 어느 지점에 별이 있다 하는 것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인간적으로 볼 것이냐? 신으로 볼 것이냐?’가 문제입니다. 이걸 시차적으로 보게 만드는 것이 하나님의 언약입니다. 이건 신약 성경으로하면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구약부터 하겠습니다. 구약에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어 냅니다. 홍해가 갈라졌습니다. 홍해가 갈라질 때 ①번, 모세가 명령했다. ②번, 모세 지팡이로 갈라졌다. ③번, 하나님이 갈랐다. 몇 번입니까? 분명히 하나님이 갈랐죠? 하나님이 갈랐으면 지팡이는 왜 필요합니까?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모세 팔이 올라가니 승리하고 모세 팔이 내려오면 패배했습니다. 그러면 밑에서 칼싸움하고 있는 여호수아의 칼은 왜 필요합니까? 쓸데없이 왜 그 짓 합니까?

하나님은 시차가 아니면 포착되지 않습니다. 시차가 아니면 포착되지 않는 이유가 인간에게 포착 되면 인간은 신을 무시하게 되어 있습니다. 만일 신의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면 인간을 무시하게 됩니다. 인간의 관점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인간이 다 했으면 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만일 신이 다 했으면 인간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이 시차를 모르는 집단이 개혁주의 신학입니다. 여기에서 삼위일체, 개혁주의 신학이 나왔습니다. 기껏 말하는 것이 하나님이 인간을 통해서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통해서 하는 이유가 뭡니까?’라고 물으면  그들은 모릅니다.

인간이 개입됨으로서, 인간은 그냥 개입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죄인의 입장에서 개입을 해줘야 됩니다. 죄인의 입장에서!! 그동안 인간이 생각한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입니다. 그런데 인간을 죄인으로 만들어 버리면 하나님은 전지전능한 분이 아니라, 이런 나쁜 인간에게 맥없이 죽은 연약한 하나님이 됩니다.

연약한 하나님과 죄인의 만남입니다. 이것이 시차적 관점입니다. 이것이 십자가 복음입니다. 사람들은 존재론적으로 생각합니다. 인간이 여기 존재하고 신이 저기 존재한다. 따라서 신은 일단 전지전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이여, 무슨 고상한 노래를 부를까요? 대중가요 말고 무슨 노래 만들어 드릴까요? 그러면 영광 받겠습니까? 돈도 그냥 장터에서 꾸겨진 돈 말고 다림질한 돈 드리면 영광 받겠습니까? 천 천의 수양이나 만만의 기름을 드리면 기뻐하시겠습니까?’ 이것이 인간이 하는 방법입니다.

‘우리에게는 성전이 있다. 우리는 아브라함의 씨다. 이 땅은 모세가 데려다 준 약속의 땅이다. 땅 있고 씨 있고 하나님 있고 우리는 망하지 않는다.’ 이렇게 주장한 자들이 거짓 선지자들입니다. 진리에 반드시 거짓 선지자가 등장해야 됩니다. 거짓 선지자한테 죽은 사람이 이사야입니다. 이것이 시차입니다. 이사야가 장차 오실 예수님의 고난을 미리 앞당겨 죽게 하셨습니다. 죽어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자기는 성전에서 천사를 봤기 때문입니다. ‘화로다 망하게 되었도다.’ 하는데 살 마음 없습니다. 그래서 여호와께서 누가 가겠느냐 할 때 ‘제가 갈게요.’ 사나 죽으나 관계없습니다. 주님과 우리 사이에 볼 거 다 본 사이입니다. 우리는 무조건 죄인입니다. 죄를 짓고 안 짓고 상관없습니다. 우리는 무조건 죄인이고 주님은 무조건 여기 창 자국 있는 분이고, 못 자국 있는 분입니다. 그러면 됐잖습니까?

놀라운 사실은 그 외 다른 하나님이 없습니다. 성경에 전지전능하고 뭐 어떻고, 저떻고 아닙니다. 유대인이 이사야를 모르겠습니까? 책을 달달 다 외우는데 모세를 모르겠습니까? 그런데 정작 메시아 오니까 ‘당신은 저주받아 마땅하다. 악마의 대장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전략이었습니다.

유대인이 바벨론에 포로 잡혀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포로 잡혔습니다. 사람보다 더 못한 하나님입니다. 여러분, 상상이나 해봤습니까?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것은 우리보다 재주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보다 더 듬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못한 것을 당신이 해낼 수 있다고 여겨서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 가서 가정사 어려운 것 다 가지고 빌빕니다.

그런데 주님은 내 신앙보다  실력이 더 없습니다. 이 세상사는 그 실력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요령도 없고 아부할 줄도 모르고 뇌물도 줄줄 모르면 어떻게 됩니까? 뇌물 줘서 공천 받을 줄도 모르고 아무것도 사는 재주가 없습니다. 안철수보다 더 못합니다. 전혀 지도자가 될 수도 없습니다. 오죽했으면 베드로가 그만큼 혜택 입고도 ‘나 저 사람 모른다.’고 했겠습니까? 공천자가 있어야 하는데 누가 공천합니까? 공천자가 없습니다. 이상한 데로 끌고 갑니다. 십자가로 끌고 갈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물론 그 전에 이야기했습니다. 나 따르려면 십자가 지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그 말은 그냥 흘러가는 잔소리인 줄 알았습니다. 실제로 십자가로 몰아갈 줄은 몰랐습니다. 미쳤습니까? 내가 예수 믿고 망하게.

모든 인간으로 하여금 죄인 되게 하십니다. 그래서 구원받을 때는 너 자랑하지 말고 내가 그냥 너를 그냥 구원시켰기 때문에 그 구원을 자랑하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토달면 안됩니다. 이유 없습니다. 무조건 선택해서 무조건 그냥 데려가서 천국 백성 만들었습니다. 무조건 면류관 반납하고 ‘주께서 받으심이 합당합니다.’ 이렇게 되어야 됩니다.

‘우리가 뭐 개척교회 했습니다. 뭐 했습니다.’ 이런 것은 말도 안 됩니다. ‘주님 때문에 내가 손도 아프고 어떻고 저쩌고...’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익숙하지 않습니다.

죄인과 그리고 희생자라는 시차를 신약에서 언급했습니다. 다니엘서에서는 역사와 묵시라는 시차를 사용합니다. 역사적으로 되돌아가면 여전히 그 땅이 그 땅입니다. 이 땅에 있는데 역사니까 역사적 공간이 있을 것입니다. 그 공간 그 땅이 가나안 땅입니다. 팔레스타인 땅, 블레셋 땅이지만, 현재 이스라엘 땅, 그 땅, 시간은 70년 만에 돌아온다. 그런데 이 70년이 70년이 아니라 70이레로 바뀝니다.

시간이 70이레로 바뀌면서 이 땅의 의미는  돌아올 사람들이 의미를 주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죽어야 될 장차 오실 죽을 메시아가 이 땅을 접수해서 의미를 줍니다. 유대 땅에 돌아간 사람들은 메시아를 죽여야 될 나쁜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입니다. 마치 옛날 영화에서 허 장강 같은 역할, 나쁜 역할을 담당합니다. 그런데 본인들은 모릅니다. 본인들은 하나님이 축복한 이 땅, 이 땅은 메시아가 오시는 땅, 감람산에 오실 것이라고 여겼던 그 사람들의 역할은 인류를 대표해서 메시아를 창으로 찔러서 ‘당신은 메시아가 아니야.’라고 외쳐야 될 그런 역할입니다. 하늘나라 백성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하늘나라에서 오신 왕을 죽였습니다. 왕을 죽여 놓고 백성 된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그래서 사도행전 2장 37~38절에 보면 ‘우리가 어찌 할꼬’ 라고 합니다. 이 복음을 전하니 ‘우리가 어찌 할꼬’ 할 때 베드로가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면, 성령이 임하면 너희가 주 예수를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라.’고 했습니다. 구원받은 유대인들이 ‘우리가 어찌 할꼬, 우리가 실수했는데.’ 이게 보통 실수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하나님이 실수를 유도한 것입니다. 실수 다 할 수 있는데 너희들이 뽑혀서 대표로 실수 한 것입니다. 사실 그 실수 가운데 우리도 다 같이 한패거리입니다.

사람들의 집단성에 보면 사람들은 항상 능동적이 아니고 수동적입니다. 누구 하나 외치면 그때 비로소 우르르 따라갑니다. 그 이유는 인간 마음속에 선악과가 심어져 있어서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누군가에게 지시와 명령을 받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목사가 이걸 잘 이용합니다. 명령과 지시를 하게 되면 교인들은 그걸 굉장히 좋게 여깁니다. 시키는 대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명령과 지시를 하는 목사 본인도 기분 좋습니다. 누굴 명령한다는 것은 자기가 그런 위치에 있다고 자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명령이 아니고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너는 죄인이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고 죄인을 부르러 왔다.’라고 하십니다. 예를 들어 누가복음 18장에서 성전에 어떤 죄인이 고개를 못 들고 ‘나는 죄인입니다.’ 할 때 주님께서 ‘너는 의인이다.’라고 했습니다. 반대편에 있는 바리새인은 이레에 2번씩이나 금식하고 기도했는데 오히려 의롭다 여김을 받지 못했습니다.

만약에 그것을 하나의 명령으로 받아들이면 그 다음부터는 주님한테 의인 소리 듣기 위해서 전부 다 꿇어 엎드려 ‘죄인입니다.’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명령이 아니고 네가 이렇게 된 상황을 내가 의도적으로 너를 구원하기 위해 내가 나서서 만들어진 상황 속에 네가 지금 나의 작품으로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현장에서 간통하다 잡힌 여인이 사실은 따지고 보면 주께서 그렇게 간통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여자가 간통하다 안 걸렸는데 하필 전봇대에 cctv가 있었습니다. 주께서 그렇게 조정하셨습니다. 날 때부터 소경된 사람이 다른 데 갈 수 있었는데 하필 예수님이 제자들 과 함께 있는 곳을 맞닥뜨리게 조치를 그렇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진흙 바르고 닦아서 실로암 가서 눈 뜨게 했습니다. 모든 상황을 관찰해 보면 주님께서 의도적으로 하셨습니다.

진짜 다윗도 그렇습니다. 다윗도 암몬 전쟁할 때 왜 하필 그곳을 거닐게 하며, 그 밑의 장군 우리야가 못난 여자하고 결혼 하지 않고 예쁜 여자하고 결혼했습니까? 가만히 따지고 보면 주님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배치하셨습니다.

우리가 죄인되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이슬람교에서는 그걸 알고도 의인된다는 것은  모든 것은 우리 알라신이 해 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걸 알고서 의인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걸 알고 ‘역시 죄인이구나.’가 됩니다. 우리를 더욱 더 죄인 되게 하시는 것, 죄가 넘치는 곳에 은혜를 더욱 더 넘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을 신약에서 압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모든 율법에 사랑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은 ‘우리는 사랑 안 받으면 지옥 가야 할 정도로 사랑 안 받으면 형편없어.’라는 그 ‘형편없음’의 자리가 주께서 만들어 낸 자리입니다. 그 형편없음을 그냥 우리가 수용하고 그걸 인정해야 됩니다. 그래서 주님 사랑 없이는, 그 사랑도 지난 사랑 말고 매일같이 주시는 주님의 사랑과 돌보심 없이는 우리는 형편없습니다. 그 형편없음을 우리는 받아들이면 됩니다.

결혼할 때도 김 무가치는 이 무가치를 아내로 맞이하겠습니까? 하면 ‘예, 아멘’ 하면 잘 삽니다. 그러나 자기 잘나서 결혼하니 싸우고 이혼합니다. 실제로 나 무가치, 너 무가치하면 아무 문제없습니다.

역사와 묵시라는 것이 다니엘에 나옵니다. 인간의 육에서 나온 역사와 묵시가 따로 있습니다. 묵시라 하면 전부 다 영적이라 생각하면 굉장히 편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걸 시비 걸었습니다. 인간의 시간성 속에는 역사 말고 아직 남아있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을 델로스(telos)라 하는데 목적입니다. ‘역사가 흘러가면 언젠가 어떤 목적에 이를 것이다.’라는 것입니다. ‘그 목적이 미비 된 그 목적을 묵시라 하자.’ 라는 아이디어를 영이 아니고 육이 끄집어낼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 하면  약속의 땅에 돌아가는 유대인들이 묵시적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그들이 묵시를 무시한 게 아니고 묵시를 알았습니다.

묵시를 알았는데 주께서 역사로 올 줄이야 그들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자기는 구름 타고 올 줄 알았습니다. 세상에! 베들레헴에 어린애로 올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묵시를 역사로 놓고 역사를 묵시로 바꿀 줄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러니 인간이 아무리 수를 써도 주께서는 결코 인간의 행함과 그 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기도해도 다 반대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반대로 생각해서 반대로 기도해도 그것도 반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