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1장 15절 하나님의 형상

아들을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합니다.
교회를 다녀 본 분들은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용어를 많이 들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창세기 1장 27절에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공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라는 말씀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말씀에 근거하여 하나님의 형상이 무엇인지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26절을 근거하여 사람이 어떻게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았는지를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여기에서 형상과 모양이라는 단어가 나오지요. 그래서 형상(첼렘)은 외형을 모양(드무트-추상명사)은 주후 180년이후인 이레니우스 이후부터 사람본성의 상이한 두 측면이라 생각했습니다. 형상은 이성, 인격적인 것을 모양은 윤리적인 것, 즉 말씀대로 사는 것을 가르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는 하나님의 형상은 사람 자신이 창조주와 공유하는 정신적, 영적 자질들, 즉 사람의 이성, 인성, 자유의지, 자의식으로 해석합니다.

또 하나는 형상을 사람의 마음이나 영혼 그리고 그의 신체적 특성, 사람의 전 존재의 특성이라고 말합니다. 사람과 동물을 구분해야 하니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또 한 가지는 사람이 땅에서 하나님의 대리자라고 합니다. 왕의 기능을 보여주는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고대 왕을 신의 대리자라고 하는 것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합니다. 시편 8편을 인용해 그렇게 주장합니다.

또 한 가지는 하나님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자격이라고 하나님의 형상을 해석합니다. 칼 바르트가 주장했습니다. 우리의 형상을 따라  라는 문구가 사람을 수식하는 것이 아니라 동사인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를 수식한다고 합니다.  사람을 만들 때 수반되는 특별한 종류의 창조활동이 사람을 창조주와 독특한 관계에 두어 창조주에게 응답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칼빈 같은 경우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이 주로 거하는 곳은 사람의 정신과 마음속이다. 하나님의 형상은 사람의 정신과 마음속에서 영롱하게 빛났다. 정신 속에는 완전한 지성이 충만해 있었고 정직이 지성의 동반자로서 함께 있었으며, 모든 감성은 이성에 순종하도록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육체는 이와 같은 내적 질서와 잘 부합되어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비록 그 형상이 아직도 우리 안에 남아 있긴 해도 너무나 상처를 입고 더렵혀져 있어서 실상은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참으로 모든 곳이 볼품없으며 죄의 감염으로 인해 모든 부분에 악이 침투하여 자유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러면서 그는 인간의 존엄성을 언급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인간이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과연 주님의 생각과 일치하느냐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미 이 세상을 악한 마귀가 장악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에 인간들은 마귀의 종으로 그 모든 행위하나하나를 마귀 짓으로 내 뿜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이라는 기준을 두고 하나님의 형상 운운한다는 자체가 이미 주님의 안목과 다릅니다. 즉 마귀가 어떤 존재인가를 밝히기 위한 하나님 형상연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신 그 아들을 두고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말은 ‘보이지 아니하시는’ 이라는 수식어가 중요합니다.
분명 이 세상에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자들이 쫙 깔려 있는데 예수님만이 유일한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린 이 말씀에 주목해야 하겠지요.

고린도후서 4장4절에서도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고린도전서 11장 7절에서는 남자는 하나님의 형상이요 영광이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야고보서 3:9절에서는 “이것으로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라고 합니다.

그러니 사람들은 범죄한 이후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형상이 인간에게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먼저 고린도전서 11장 7절의 경우에는 남자의 기능을 설명합니다.
8-9절을 봅시다.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또 남자가 여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지 아니하고 여자가 남자를 위하여 지음을 받은 것이니.” 즉 예수님의 지체 생산능력을 증거하기 위한 남자라는 말입니다.

즉 예수님께서 심판주로서 자신이 원하는 자를 새창조 하신다는 것을 증거하기 위한 역할로써 남자가 하나님의 형상과 영광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야고보서3장 9절에서는 “이것으로(혀) 우리가 주 아버지를 찬송하고 또 이것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을 저주하나니.”
이 말씀은 로마서 8장29절을 바탕으로 이해해야 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

예수님의 의해 택함 받은 구원받은 자들은 아들의 형상을 본받기 위해 미리 정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선택을 받은 자들은 아들의 형상, 즉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이 됩니다.

그러나 아들로부터 버림받기 위해 선택받은 자들은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마귀의 형상을 입은 자들입니다. 이것을 창세기 6장3절에서는 육체가 되었다고 하시고, 요한복음에서는 육으로 난 자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자, 즉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 능력으로 새롭게 아들의 형상대로 창조된 자들은 성령으로 난 자들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주님의 인간에 대한 평가는 이미 둘로 나누어졌습니다. 한쪽은 마귀의 종이요 다른 한 쪽은 주님의 종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주님의 종 된 자들을 살펴보면 그들이 어떤 측면에서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진다고 했을까요?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여기에 대한 대표적 인물이 누가복음 15장11절 이하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둘째 아들입니다. 재산 중에서 자신에게 돌아올 몫을 받아 먼 나라에 가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다 허비했습니다. 문제는 그 나라도 흉년이 들어 도무지 거지 노릇도 못할 지경입니다. 그래서 돼지 치는 일을 하면서 돼지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해도 돼지 먹일 쥐엄열매는 있어도 자신에게 줄 쥐엄열매는 없었습니다.

그때 아버지가 떠올랐습니다.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 고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눅15:17).” 품꾼조차 풍족한 양식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자신은 그 양식이 없어 주려 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  가서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생각하고 곧장 일어나 아버지께로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아직도 아버지 집에 도달하려면 한 참을 가야 하는데 아버지가 먼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이 때 아들이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렇게 명합니다.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저희가 즐거워 하더라.”

아버지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결정에 종들도 함께 즐거워합니다.

문제는 큰 아들입니다. 일하다고 돌아올 때 이 소식을 들은 맏아들이 노하여 잔치에 함께 하기를 거절합니다.
아버지가 함께 하기를 권했습니다. 그러자 큰 아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아버지의 살림을 창기와 함께 먹어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아버지가 이렇게 말합니다.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았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이 말씀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님께서 죄인을 영접하고 음식을 같이 먹는 것에 대해 원망 불평하는 것에 대해 이들에 대해 판단하시는 비유입니다.

마태복음 9장 13절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하십니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면 무조건 죄인되면 되겠네. 탕자처럼 살면 되겠네라고 객기를 부릴 것입니다. 그 이유는 천국가기 안달 나 있기 때문이지요.

천국가고 싶기에 또는 인간이 존엄하기에 하나님의 형상을 십자가와 관련짓지 못하고 사람과 성경을 비교하여 납득이 되고 이해 될 만한 구절을 끄집어내어 그런 것이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탕자는 죽었다가 살아났고 잃었다가 얻었음을 보여 주기에 구원받는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 무엇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인고 하면 십자가입니다. 탕자는, 죄인들은 십자가를 증거하는데 요긴한 도구가 됩니다.

그러나 맏아들은 십자가가 필요 없습니다. 이들은 자기 스스로 아무리 말씀대로 살았다 하더라도, 아버지 뜻에 부합하게 살았다 하더라도 아버지의 영광인 아들의 영광을 증거할 수 없습니다.

아들의 영광은 십자가에서 드러납니다. 맏아들의 모습을 보면 무엇을 모릅니까?
아버지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요.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아 피 흘려 죽게 하셔서 그 아들을 만유의 주로 세우는 것이 아버지의 뜻입니다.

그런데 맏아들은 아버지의 마음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신들이 얼마나 아버지로부터 칭찬받을 수 있는 자들인가를 뽐내기에 바쁩니다. 이들이 바로 바리새인들과 사두개인과 서기관들입니다.
이들의 관심은 오로지 자기 구원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말씀에 대해 열심입니까?
기도하고 구제하고 십일조 하고 봉사하고 목숨 걸고 바다 건너가서 전도를 합니다. 자신이 자신을 볼 때 얼마나 대견스러운지 몰라요. 그만하면 영생 얻고도 남을 만할 정도입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피와 살로 영생을 주신다고 하니 이들은 도무지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주일날 예배 꼬박꼬박 참석하고, 새벽기도 빠지지 않고, 철야기도 빠지지 않고, 십일조 꼬박꼬박하고.
이번에 한국에 갔을 때 어떤 분을 만났는데 이렇게 살아요. 새벽기도 가기 위해 얼마나 일찍 자는데 사람과의 약속도 빨리 잡고 아홉시 되니 집에 가야 한다고 일어서더라고요.

십자가의 피를 아무리 전해도 이런 사람들에겐 자신의 행함이 그 피 위에 있게 됩니다.
자신이 하는 모든 짓이 죄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십자가만 자랑하려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구원에 대한 확신이 십자가의 피를 모독해 버립니다.

마귀의 종인 자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말씀대로 산다고 여기는 순간 십자가는 이미 저 뒤쪽으로 밀쳐버립니다.
제가 지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성령의 사람은 어떨까요?
요한복음16장14절을 보면 “그가 내 영광을 나타내리니 내 것을 가지고 너희에게 알리겠음이니라.”성령을 받은 사람은 십자가만 자랑합니다. 그 모습이 아들의 주되심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령 받은 사람은 십자가만 증거하기에 자기의 것은 날마다 부정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와 같은 탕자야 말로 제대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을 받은 자입니다.
이것을 두고 고린도 후서 5:17절에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아들 되신 예수님이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따라서 성령을 받지 못한 자들은 여전히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즉 십자가가 눈앞에 밝히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기 위해 수고할 수밖에 없습니다.
갈라디아서 4:19절의 말씀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 의 말씀을 오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도바울은 늘 십자가만 자랑하잖아요. 그 모습이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는 모습입니다.
이 일은 주님께서 친히 십자가의 능력으로 만들어 내시니 모습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어 내는 하나님의 형상은 의와 진리와 거룩함이라는 말씀을 근거로 자신들이 살고 있는 세계에서는 통용될법한 의, 진리, 거룩함을 갖고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어 내려고 조작해 냅니다.

이런 짓은 이미 예수님을 죽인 바리새인들이 할 만큼 충분히 했습니다. 그들의 수준을 어느 누구도 뛰어 넘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왜 열두 제자를 부르셔서 그들을 실패자로 만들었습니다.
왜 그들을 사탄으로 만드셨습니까?
그 이유는 그들이야 말로 아들의 주되심을 드러내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증거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자들이기에 베드로와 같은 자를 끝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십자가 사랑을 증거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재료가 어디있습니까?
탕자가 바로 이런 자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신 후 선악과를 따먹게 하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자는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 아님을 증거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선악과를 따먹어야 했습니다.
그래야만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 십자가 지신 예수님임을 증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서 그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신 분, 즉 십자가의 피로 이 일을 성사시킨 그 예수님이 바로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늘 가짜 하나님형상임을 드러내면서 십자가 지신 예수님만이 참 하나님의 형상이심을 증거하는 인생을 살게 됩니다. 이 모습이 바로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어지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하시는 겁니다. 즉 인간은 늘 부정당해야 하는 자리에 놓여 있다는 말씀이 곧 보이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형상이신 예수님을 제대로 증거하는 그리스도의 형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