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
골로새서 1:24
성도의 기쁨이 무엇일까요?
누가복음 10:17절을 봅시다.
“칠십 인이 기뻐 돌아와 가로되 주여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우리에게 항복하더이다.”
 
이 말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단이 하늘로서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개 보았노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어할 권세를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단코 없으리라 그러나 귀신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 승천하셔서 성령을 보내 주시게 되면 제자들이 할 일이 어떠한지를 미리 앞당겨 알려 주고 계십니다.
 
누가복음10:1절 이하를 보면 “이 후에 주께서 달리 칠 십 인을 세우사 친히 가시려는 각동 각처로 앞서 보내시며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군이 적으니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군을 보내어 주소서 하라 갈지어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어린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신명기 31:3절을 보면 “여호와께서 이미 말씀하신 것과 같이 여호수아가 너를 거느리고 건널 것이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네 앞서 건너가사 이 민족들을 네 앞에서 멸하시고 너로 그 땅을 얻게 하실 것이며 여호와께서 이미 멸하신 아모리왕 시혼과 옥과 및 그 땅에 행하신 것과 같이 그들에게도 행하실 것이라 여호와께서 그들을 너희 앞에 붙이시리니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명한 모든 명령대로 그들에게 행할 것이라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그들을 두려워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희 함께 행하실 것임이라 반드시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라 하고.”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말씀과 매우 흡사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신명기 말씀에서의 적, 즉 원수는 가나안 땅 족속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보내시는 곳의 원수는 마귀입니다. 그리고 신명기에는 여호와께서 앞서 가서 그 민족들을 멸하시고 그 땅을 얻게 하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 앞서 칠십 인을 보냅니다. 그러나 마태복음 28:18절을 보면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 제자들은 이 말씀대로 예수님의 증인이 됩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증인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승리하신 것을 확인하는 절차만을 밟게 됩니다.
 
사도행전 13:48절을 보면 바울과 바나바가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48절과 같은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을 얻는 과정이나 예수님의 제자들이, 성도들이 복음을 전하면서 믿는 자들을 만나게 되는 과정이 동일한 절차를 밟습니다.
 
구약에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앞서가서 전쟁을 끝내 놓으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것을 확인만 하면 됩니다. 이처럼 이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승리하셨기에 그것을 확인하게 위해서 땅 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으로 예수님께서 자기 백성을 세우셨다는 사실입니다.
 
누가복음 10장에서는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 미리 앞당겨서 이러한 일을 보여주시는 사건입니다.
 
칠십 명이 예수님의 명을 받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놀라운 일을 목격하게 됩니다. 주의 이름으로 귀신들도 자신들에게 항복했습니다. 귀신들이라고 하니 또 오해를 하실 수 있기에 마귀의 똘마니들이 자신들에게 항복하더라는 겁니다. 이것보다 신나는 일이 어디 있을까요?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사단이 하늘로서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Satana'"사타나스 는 악한 영들의 우두머리, 즉 고소자입니다. 사타나스가 하늘로서 번개같이 떨어지는 것을 예수님께서 보셨다고 하십니다.
 
우리들이 생각할 때에는 만일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승리 하셨다면 제자들이 복음을 전할 때 사탄이 하늘로서 떨어진다는 것이 말이 안 되는 말씀이잖아요.
 
마태복음 12:29절 이하를 보면 예수님께서 강한자인 마귀를 결박한 후에 그 마귀에게 매여 종노릇 하는 자를 구원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말씀을 보게 되면 골로새서 2:15절 말씀처럼 예수님께서 이미 십자가로 승리하셨기에 더 이상 마귀가 하늘로부터 떨어지는 일이 없어야 하고, 마귀의 활동이 정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이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앞서 가셔서 적들을 멸하신다고 하니 이들은 액면가대로 믿었던 겁니다. 그런데 어떠했습니까?
약속의 땅에는 너무나 강력한 힘을 소유한 자들이 그 땅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여호와의 말씀이 구라입니까?
아니지요. 여호와 되심을 증거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약속의 땅으로 집어넣으려고 하십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언약에는 관심 없고 자신들에게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큰 절망을 하겠습니까?
 
누가복음도 동일합니다.
예수님께서 칠십 명의 제자들을 보냈다는 것은 이미 예수님께서 모든 일을 다 이루신 상황에서 보내신 것입니다. 십자가로 승리하신 것을 앞당겨 칠십 인을 보내 그 일을 미리 체험하게 하시는 겁니다.
그러자 이들 눈앞에 실재로 사탄의 졸개들이 항복하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지금 이 본문이 왜 어려운가 하면 아직 예수님께서 십자가지지 않으셨잖아요. 그렇다면 아직 십자가로 공중권세잡은 자에게 승리를 거두지 못했잖아요. 우리의 시간개념으로는 .
 
그러나 예수님은 묵시적 존재이기 때문에 시간의 제약이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칠십 인에게 앞당겨서 체험하게 하시는 겁니다. 사도행전을 앞당겨서 체험하게 하는 겁니다.
 
그러자 칠십 명의 제자들이 신이 났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주의 이름을 전하는 그들 앞에 사탄의 졸개들이 항복하는 것을 체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뭐라고 하십니까?
사탄의 졸개들이 너희에게 항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라 고 하십니다.
자. 질문 들어갑니다.
 
만일 여러분들에게 칠십 인들에게 일어난 사건이 동일하게 일어난다면 어떠하겠습니까?
우리 이름이 생명책이 기록된 것이 기쁠까요 아니면 사탄의 졸개들이 항복하는 것이 기쁠까요?
어렵습니까?
여러분이 복음을 전했는데 여러 사람이 어찌할꼬 하면서 복음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면 기쁠까요 기쁘지 않을까요?
 
그러면 이와 정 반대로 복음을 전했는데 여러분들을 미워할 때 기쁠까요 기쁘지 않을까요? 기분 나쁘지요.
 
칠십인 제자들이 꼭 그런 자들입니다.
이들은 아직 성령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의 눈으로 목격하는 바를 두고 기뻐한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들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으로 기뻐하나요?
 
이렇게 질문하면 여러분들은 이렇게 반문하겠지요.
목사님. 우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어떻게 압니까?
 
칠십 인이야 예수님께서 이름이 기록되었다 하니 기록된 줄로 알지만 나는 모르잖아요.
 
이 부분을 해결해 주는 본문이 누가복음 10장 본문이고 오늘 우리들이 함께 보는 본문입니다.
 
누가복음 10:16절을 보면 “너희 말을 듣는 자는 곧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너희를 저버리는 자는 곧 나를 저버리는 것이요 나를 저버리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저버리는 것이라 하시니라.”
 
칠십 인은 주의 이름을 증거하다가 이런 일을 체험했습니다. 이 자체가 이미 하늘에 이름이 기록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인간이라는 것이 하도 요상스러우니 눈앞에 펼쳐지는 성과를 기뻐하고 슬퍼한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 이미 이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진짜 기쁨은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죽고 내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는 것이 진짜 기쁨임을 말씀하시는 겁니다.
 
오늘 본문으로 돌아가 봅시다.
사도 바울이 이렇게 말합니다.
내가 이제 너희를 위하며 받는 괴로움을 기뻐한다고 합니다.
 
사도바울이 마조히스트입니까? 아니지요.
왜 성도들로 인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한다고 합니까?
그 이유는 자신의 몸이 누구 몸으로 다루어지기 때문입니까?
 
예수님의 몸의 지체로 다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곧 누가복음10장에 나오는 말씀처럼 자기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었다는 증거물이기 때문이 기뻐한다는 말입니다.
 
사람들의 기쁨은 상대가 자신을 인정해 줄 때 기쁩니다. 그러나 사도바울은 다릅니다.
상대가 자신을 인정해 주는 것을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사도 바울 눈에는 예수님밖에 안 보입니다.
자신의 몸이 자신의 몸이 아니라 예수님의 몸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운다고 하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자신의 몸된 교회, 성전을 만드셨습니다.
사도바울도 예수님의 고난으로 만들어진 몸된 교회의 지체잖아요.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십자가의 피로 만들어진 몸된 교회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채우도록 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구약적으로 표현하면 여호와께서 앞서 가서 적들을 멸하실 것이라고 하셨잖아요.
그것을 증거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여호와 전쟁에 참예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승리 하셨기에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도 여전히 십자가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겁니다. 그러니 사도바울이 기쁘지 않을 수가 없지요.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라고 표현된 그 고난이 사도바울 개인의 고난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으로서의 고난이기에 기뻐한다는 말입니다.
 
우리 생각에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로 마귀의 일을 멸하셨다면 더 이상 우리가 마귀의 일을 멸할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더 이상 십자가의 고난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이런 생각이 바로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되신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우리들과 같은 생각으로 일을 하시지 않습니다.
 
반드시 자신의 몸된 교회를 예수님과 동질화시키십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들의 나라에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물론 십자가로 승리하셔서 동질화 시켰습니다. 동질화 되었다는 증거가 지금 사도바울을 통해 드러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기쁨은 십자가로 아버지의 뜻, 즉 아들이신 예수님이 심판주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에 달리시는 것이 아들의 기쁨이라는 겁니다.
 
누가복음 3:22절입니다.
“성령이 형체로 비둘기 같이 그의 위에 강림하시더니 하늘로서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아버지 하나님의 기쁨이 예수님 앞에 충만합니다.
 
요한복은 15:11절입니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니라.” 성령을 받게 되면 제자들은 예수님의 기쁨을 동일하게 갖게 됩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 기쁨이 예수 이름 때문에 예수님이 당하셨던 그 미움과 핍박을 받는 기쁨이라는 사실입니다.
 
분명 예수님께서 자신의 기쁨이 충만하다고 하시지요. 예수님의 기쁨은 오직 하나입니다. 아버지의 뜻대로 고난 받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겁니다.
 
제자들에게도 성령을 주시게 되면 이런 기쁨이 충만할 것이라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지금 사도바울은 이 말씀대로 기쁨이 충만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자신이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그리스도께서 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눈에는 사도바울 자신의 고난이지만 주님의 안목에는 주님의 고난입니다. 그러니 사도바울이 골로새 교인들로 인하여 받는 괴로움이 기쁘지 않을 수 없지요.
 
자신은 이미 다메섹도상에서 이것을 체험했습니다.
사도행전 9장을 보면 사울이 다메섹으로 예수 믿는 자를 잡으러 가는 중에 예수님을 만납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
사울은 예수 믿는 자를 핍박했지 예수님을 핍박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황당한 일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상식적인 사람이 보면 미친 소리에 불과합니다. 정신병자가 하는 소리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심판의 영이신 성령에 충만한 자는 이 세상에서의 기쁨을 어디에서 찾을까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자신의 육체에 채우는 것이 진짜 기쁨입니다.
 
십자가 고난 속에 참예 되었다는 기쁨,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수가성 여인처럼 물동이도 내 던져 버리고 복음을 전하는 여인의 모습이 바로 진정한 기쁨을 얻은 자의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