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3 주일 오후

요한복음 13장 36절에서 38절 말씀입니다.

(요13:36~38)
36 시몬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나의 가는 곳에 네가 지금은 따라 올 수 없으나 후에는 따라 오리라
37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내가 지금은 어찌하여 따를 수 없나이까
    주를 위하여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
38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번 나를 부인하리라

이 말씀은 유명한 말씀이죠.
요한복음 13장 36절에서 38절인데 유명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우리들이 다 알고 있다.
그럼 이 말씀을 우리들이 어떻게 읽고 해석하고 적용하는가?
베드로는 나대다가 실패했다.
예수님께서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하리라’ 말씀하신 그 말씀을 그대로 그런 부인이라.
그러면 우리는 이 말씀과 관련이 있느냐? 없느냐? 이 얘기입니다.

우리는 항상 정답을 추구한다고 했죠. 정답을
이게 진짜 무서워요. 선악과를 먹었기 때문에
선악과를 먹은 악마의 종들은 정답을 취하려고 하죠.
취하고자 하는 목적이 늘 누구를 위함이예요? 자기를 위함이거든요.

그럼 이런 말씀을 보면 베드로가 주를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고 나섰다가
‘닭 울기 전에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하는 그 말씀 속에 걸려들었으니까,
’우리는 주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겠다‘라고 말해야 됩니까? 말아야 됩니까?
왜냐면 오늘 서원과 관련된 설교와 연결을 해보면
우리는 해야 돼요? 말아야 돼요? 이게 우리들의 신앙이거든요.

성경을 볼 때 말씀 자체는 구약 인물들의 문제가 뭔가? 하면
오늘 본문에 나오는 마노아나 마노아의 부인 같은 경우에도
’이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이스라엘을 블레셋의 손에서 구원할 것이다’라고
나름대로 생각을 했잖아요. 했는데 그게 자기 예상과 전혀 다르게 구원을 하죠.

그러면 우린 한 수 배웠잖아요.
한 수 배웠으면 그러면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부합한 사고를 해야 된다라는 게 우리의 인식이예요.
성경을 볼 때도 마찬가지예요.
십자가가 나오려면 죄인으로 드러나면 감사가 되는데

죄인으로 안 드러나고
‘아 베드로가 자기 주제도 파악 못하고,
주를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라고 하다가 그가 주님을 모른다라고 부인했지 않느냐?’
그러면 우리는 무엇이 싫은 거예요? 주님을 부인하고 모른다는 이 자리에 가기 싫은 거예요.
가기 싫으니까 처음부터 뭘 안 합니까? 주를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는 말 자체를 아예 안 꺼내죠.
너무 깊이 생각했습니까?

우리의 노림수가... 여러분 성경이 이렇게 기록돼 있다는 것은 우리는 다 첫째 아담 안에 있거든요.
첫째 아담 안에 있는 모든 자의 사고 방식은 이 사고 방식에서 못 벗어납니다.
말씀은요 뭐라고 할까? 화석화시켜버렸다고 그럴까요.
이 말씀 속에 우리가 들어가면 돼요.

그러면 우리가 들어갈 수 있느냐?라고 할 때는 못 들어가죠.
못 들어가니까 주님이 십자가의 능력으로 성령을 주셔서
이 말씀의 사건 속으로 우리를 집어넣어버리죠.

문제는 지식으로 진리에 도달하고자 하는 자들은 이런 말씀을 보면서
‘베드로가 자기 주제도 파악 못하고 주를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라고... 사도바울도 했거든요. 편지에.
거기에는 두 가지 요소가 동시에 담기는 겁니다.
‘나는 아니오’가 담기고 그것도 십자가의 능력이고
‘나는 이다’라는 것도 십자가의 능력이예요.
성도는 이 두 요소가 동시에 나와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런 말씀을 보게 되면
‘주를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는 말을 절대로 입밖에 내면 안 됩니다’라고 하면서
주님이 시키면 하겠다라고 하죠. 언제 시켜요? 질문 한번 해 봅시다. 언제 시켜요?
말은 맞아요. 말은 맞는데
그 말을 할 때 벌써 본인을 챙기는 ‘챙김’이 이미 담겨 있어요.

시키면 하겠다는 말은요 안 하는 겁니다. 성도는. 그냥 살면 돼요.
뭘 시키면 해요. 그냥 살면 되지. 사는 자체가 지금 지키고 있는 중이잖아요.
그 과정 속에 이제 이 사건 속에 휘말리게 되는 거예요.
문제는 ‘시키면 하겠다’는 것은, ‘나는 이거 절대로 하기 싫다’는 거거든요.
하기 싫잖아요. 주를 위해 목숨을 버리기 싫잖아요. 그러면 딱 걸려들었어요.
‘버리기 싫으니까 네가 원치 않은 길로 버리러 가자’
그러면 뭐라고 하느냐 하면 ‘나 아직 아닌데요’

말씀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절대로 일을 안 합니다.
문제는 선악과를 먹은 자들은 말씀을 예상을 하죠.
구약 자체가 보면 재미있어요.
아브라함부터 시작해서 믿음의 사람들이 말씀이 주어지면 다 해석하고 예상을 해요.
그런데 주님이 하신 일은 완전히 그들의 예상과 빗나가게 일을 해버립니다.

그러면 신약은 다르냐? 똑같아요.
문제는 사람들이 성경을 읽으면서 신약 성경을 읽으면서, 구약과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알 거라 생각하잖아요. ‘알 것이라’ 이게 착각이에요.
그러면 주님이 일을 안 합니까?

제가 그저께 글 쓴 거 다 읽어 보셨습니까? 목사가 써도 안 읽죠. 재미있는 게 이거예요.
홈페이지가 있어도 만들어놓고 안 보셨다고 그러잖아요.
정말 재밌는 게 우리 제 설교를 듣는 분들이 홈페이지에 와서 안 봐요.
홈페이지가 만든 지 한 15년 됐는데,
외지에서 한 2천 명 3천 명 들어가서 보고 나가고 유튜버도 마찬가지예요.
우리 교인들은 ‘좋아요’ 별로 안 누르죠. 다른 사람도 안 누르지만.
‘그거 눌러서 뭐 하냐?‘ 하는데 ’AI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복음을 전하기도 싫고, 나팔을 불어도 뭐? 춤을 안 추고, 피리를 불어도 울지 않는 세대...
돈 된다하면 딱 누르죠. 돈 되면.
제가 초기에 검색하니까 영수증 찍으라하니까 영수증 찍어서 쫙~ 올리고...
가서 전하기도 싫고, 참여하기도 싫고...

이 베드로, 지금 이 베드로의 말을 딱 보면서 벌써 판단을 하기 시작한다는 거예요.
말씀이 살아 역사한다는 사실을 구약 인물들도 마찬가지고, 지금 베드로도
예수님의 육신 되심, 그 속에 지금 휘말려 있거든요. 본인은 모르죠.
사복음서를 보는 관점이 여러 가지가 필요한데,

지금 이 상황을 보면 주님과 동행하는 상황이거든요.
동행하면서 자기가 십자가를 증거하기 위한 역할로써 지금 따라다니면서
’주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겠습니다‘라는 역할을 하고 있는 거예요.
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건 나빠. 이건 나쁘니까, 이거는 객기부리는 거니까 이거 하지 말자‘라고 하는 거예요.
하지 말자는 게 자기가 의롭고 싶어서 하지 말자는 거지,
’나는 죄인입니다. 죽을 죄인입니다. 그래서 나는 안 하겠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 봤습니까?

’살 길‘을 찾아 나가죠. 말씀을 통해서.
말씀은 우리에게 살 길을 주는 게 아니에요.
십자가 속으로 다 빨려들게 해버려요.
그래서 이 ’때‘라는 게 있죠. 어떤 ’때‘?
’주를 위해 목숨을 버리겠습니다’라는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런 마음 들 때 없었습니까? 이상한데?
‘안 버리겠습니다’ 이것만 계속 결심했나요? 반대로?
‘야 복음만 있으면 좋습니다’ 이런 마음을 드린 적이 있죠?
그 말 속에는 이런 거 포함 안 했습니까?
‘복음만 있으면 죽어도 좋다.’ 아닙니까? 제가 지금 잘못 해석하는 겁니까?
‘복음만 들었으면 원이 없다’라는 사람들 많이 봤거든요.

근데 재밌는 건 ‘복음을 위해 죽겠다’는 사람은 별로 못 봤어요.
이게 같은 말인 것 같은데요. 다른 거예요.
그 말 자체가 그런 거잖아요. ‘복음만 있으면 좋겠다.’
정말, 이 복음이 들려지니까 원도 없다. 이 말은 ’나 없어도 돼’
그럼 이 말을 거꾸로 하면 ‘내가 주를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 이 이야기잖아요.

그때 어떤 사건이 벌어지죠?
‘모릅니다. 전 돈밖에 모릅니다. 자식밖에 모릅니다.’ 이 사태 속으로 우리가 몰려 들어가야 돼요.
빨려 들어가야 돼요.
십자가 자랑하기 위해서 자기 백성으로 만들었는데,
사람들은 성령을 못 받으니까 자기 살 길을 찾아서 계속 빠져나가는 겁니다.
그 복음을 전한다는 목사들 한번 들어보세요. 아 좀 괜찮다는 사람들.
유심히 들어보면 ‘살길’을 자꾸 제시해요. ‘살길’을.
이 가로막힌 길을, 복음은 가로막아 놨거든요. 어디를 가더라도 십자가가 뺑 둘러 쳐져 있어요.

그 말씀을 통해서 뭔가 이 에덴 동산으로 향하는 탈출구를 교회에서 열어주려고 하죠. 목사들이.
‘이 진리의 말씀, 이 말씀을 제대로 알게 되면,
여러분 에덴 화염검으로 둘러싸인 그 검을 치우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요 말씀 앞, 십자가 앞에서는 죽어도 못 들어가요.
못 들어가는데, 십자가 안에 있기 때문에 이미 들어간 자예요.
그러니 정반대란 말입니다. 복음의 논리라는 것은.

‘목사님 우리는 더 이상 서원하지 말아야 되겠네요?’
뭘 서원 안 해요? 맨날 한다 했잖아요. 오전 설교에.
그래놓고 ‘주를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는 말은 또 안 해요. 왜? 혹시 그럴까 싶어서...
좀 솔직해져 보세요. ‘혹시 내가 목숨을 잃게 될까봐. 다~ 잃게 될까봐...’

그렇게 안 해도 주님은 그리합니다.
제가 글을 썼잖아요. 24년 전에 우리 장로님도 아실 수 있어요.
그때 그 교회 장로님 아들이었으니까, 같이 공부한 젊은 분, 기억하실 거예요.
우연히 이제 연락을 하고,
중국에서 있을 때는 통화가 안 되더라고요. 거기 쓴 대로 보이스피싱인 줄 알고.
제 카톡이 중국으로 뜬대요. 그러니까 다 보이스피싱으로 알고 안 받는대요.
그걸 처음 알았어요.
 
이제 전화하니까 너무 반갑게 받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제 그분 아들이 죽은 소식은 들었고,
와이프까지 죽은 줄은 몰랐거든요. 부인까지 죽은 줄 몰랐는데, 죽었다고 그러면서,
그러다가 보러 오겠다라고 이렇게 갑작스럽게...
그날 얼마나 비가 많이 왔습니까? 오후 2시에 통화를 했는데 비가 엄청 쏟아졌거든요.
보통 사람은 안 와요. 우리 같으면 안 오겠죠. 근데 찾아왔어요. 또 어떤 사람을 또 대동해서.
‘이 사람도 복음을 들으면 좋겠다.’ 본인도 잘 모르는데, 옛날 그...

제가 신기했던 게 그거예요. 다 잃었잖아요. 재산도 다 잃었거든요. 저쪽에 살 때 다.
재산도 다 잃고, 아들을 잃고 아내도 다 잃었잖아요.
보통은 우리들의 사고 방식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하면
원인을 찾아요. 원망할 대상을.
그러면 원망할 대상이 ‘저’거든요.

저를 만난 이후부터 모든 게 꼬이기 시작했어요. 표현을 하자면. 이 표현이 그런 거예요.
그럼 복음을 말려야 되는데,
오히려 그런 상황 속에서 자꾸 성경을 보게 하고, 고민하게 하고,
교회를 갔는데 이상한 복음을 전하더래요. 안 맞더래요.

근데 마침 전화가 오니까 너무 반가웠다는 거예요.
그래서 원래 토요일 보자 그러다가 갑자기 마음이 바뀌어서
‘오늘 아니면 목사님 안 됩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 거예요.
왜 오늘이 아니면 안 되느냐? 그 마음.
아마 잃어버린 자식이나 부인 때문에 그럴 거예요. 그래서 온 거예요.
그래서 복음을 듣고 기쁘게 간 겁니다.
그다음 어떻게 됐는지는 몰라요. 모르는데 본인이 그런 얘기를 쭉 하면서,
주님께서 사건 속에 휘말리게 되면 그냥 그 모든 것이 감사로 바뀌기 시작하는 겁니다.

방금 이 베드로도 마찬가지죠. 이걸 시간을 거꾸로 돌려보면, 반대로 돌려보면,
먼저 경험케하고,
십자가를 증거하는 죄인으로 드러나는 그러한 과정 속으로 내몰릴 수 있고,

나중에 성령을 받아도 마찬가지예요.
성령을 받았다고 했을 때 성령 주도형이지, 내 주도형이 될 수 없거든요. 성령 주도형.
성령은 반드시
십자가 앞에 그 자기 백성을 서게 하여서
십자가 외에는 자랑할 것이 없는 자로 만들어냅니다.
십자가를 위해서
나를 만들었고, 내 아들을 만들었고, 딸을 만들었고, 자식을 만들었고, 세상을 만들은 거예요.
모든 것이 주를 위한 세상이지, 나를 위한 세상은 없는 겁니다.

그러하다면 주님이 일으키는 사건 속에 들어가면 돼요. 이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문제는 우리는 피해 가는 방법만 알죠.
피해 가는 방법을 계속 찾아내는 죄인으로 들통나야 돼요.
선악과를 먹었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선악을 판단하는 겁니다.
설교를 들으면서도 죽을 때까지 선악을 판단하게 돼 있어요.
‘무엇이 옳으냐? 그르냐?’
그 판단 속에, 그 행동 속에. 다시 말하면 ‘육’이죠.
그 육 속에서 생명을 끄집어내시는 거예요.
주님이 일하시는 방식이 굉장히 독특해요.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서 2장 20절에서
내가 사는 건, 내가 이제부터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는데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 했잖아요.
(갈2:20)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그러면 그다음 단계는 뭐예요?
그리스도께서 사시니까 더 이상 육 가운데 살면 돼요? 안 돼요? 안 되죠.
근데 뭐라고 얘기합니까?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한글 성경은 그렇게 번역 돼 있거든요. 그 육체라는 게 ‘사르크’인데,
육입니다. 육. 영의 반대.
그러니까 육 가운데에 본격적으로 살아가는 겁니다.

그 이유는?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리신
그분을 증거하기 위해서’
본격적으로, 그전까지는 자기가 육체 가운데 사는 걸 몰랐어요. 육 가운데.

육체라는 건
이 육체가 아니라 십자가의 원수로서의 육이에요.
그 육 가운데 살게 하면서
십자가의 피 공로만을 자랑하는 그 사람이 바로 진짜 영의 사람입니다.
그러한 말씀의 능력 속에 우리들이 거하기를 바랍니다.

수정했습니다.